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한 창고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AFP)
해당 창고는 탄약과 드론용 부품 등이 보관돼있던 무기고로, 폭발 충격으로 주변 주거용 건물 130채와 노인·장애인 요양 시설 등이 심각하게 파손됐다. 인근 주민 400명은 긴급 대피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폭발물 보관의 적법성과 관련 인허가 여부, 담당 공무원 등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형사 절차에 착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폭발물을 사람들 바로 옆에 보관한 것은 끔찍한 과실이며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직무유기”라며 이를 허용한 사람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도 키이우 인근 비슈네베의 무기 창고가 타격을 입어 발생한 2차 폭발로 10명이 숨지고 280여채의 주택이 파손된 바 있다.
러시아는 키이우를 상대로 사흘째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최근 사흘 동안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500대 이상의 러시아 드론이 날아들었다. 키이우에서는 27차례 이상의 공습경보가 30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구조 작업과 열차 운행 등 시민 생활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27일 하루에만 13건의 공습 경보가 발령돼 러시아 침공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기존 드론보다 비싸지만 속도가 빠르고 요격하기 어려운 제트엔진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 이란 샤헤드 드론을 기반으로 개조된 제트엔진 드론은 시속 최대 500㎞로 비행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의 이동식 방공부대가 대응하기 어렵고, 지대공 미사일이나 전투기를 이용해 요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