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미디어텍에 4.8조원 투자…AI 하드웨어 생태계 주도권 강화

해외

이데일리,

2026년 9월 01일, 오후 01:16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엔비디아가 대만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미디어텍에 35억달러(약 4조8000억원)를 투자한다.

엔비디아와 미디어텍은 1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엔비디아가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미디어텍 전환사채(CB) 35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엔비디아가 미국 외 지역에서 단행한 직접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양사는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디어텍은 미디어텍은 엔비디아의 인터커넥트 기술 NV링크 퓨전 플랫폼을 채택해 자사 기술이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사업자)가 사용하는 시스템에 쉽게 통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디어텍은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이 자체 부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브로드컴과 마벨 테크놀로지와 경쟁하고 있다.

(사진=AFP)
(사진=AFP)
엔비디아는 미디어텍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 하드웨어 기술 표준 리더십을 공고하겠다는 전략이다. NV링크 퓨전과 같은 데이터센터 연결 시스템을 확산하면 AI 반도체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전체 하드웨어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셈법이다.

양사는 또 AI인프라, 로컬 AI 컴퓨터, 자동차 분야를 포함하는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가 RTX 스파크, DGX 스파크 PC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미디어텍 시스템온칩(SoC)을 통합한 이 칩들은 개인용 PC, AI 개발자용 슈퍼컴퓨터, 기업용 워크스테이션에 탑재된다고 설명했다. 이외 양사가 피지컬 AI 시대에 맞춰 AI 기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위한 플랫폼 개발도 계속하기로 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네트워킹 생태계가 이제 미디어텍의 공급망에 들어가고, 미디어텍의 XPU가 우리 공급망의 일부가 된다”며 “여러 측면에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쪽 모두 공급망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한 거래 조건에 따르면 이번 엔비디아의 투자는 미디어텍이 발행하는 39억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전환사채 가운데 일부다. 미디어텍은 알파벳과 다른 투자자들도 이번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각각의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