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브라운 미국 재무차관. (사진=로이터)
브라운 차관은 미국 채권 운용사 핌코를 거쳐 지난달 초 미 재무차관에 취임했다. 국제 담당 차관은 환율 문제 등에서 일본의 직접적인 카운터파트가 된다.
일본은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1조달러(약 1375조 5000억원)가 넘는 미국 국채를 갖고 있다. 일본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자금을 빼 일본으로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쉽다. 미국도 10년물 금리가 4.8%로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경기가 눌릴 위험이 떠오르고 있다.
브라운 차관은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회담 결과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맞춰 애슈빌에서 만났다. 회담에 배석한 브라운 차관은 “양국의 재정 정책에 대해 솔직하게 논의했다”며 재정건전화의 중요성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을 확실히 낮추겠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브라운 차관도 일본의 식품 소비세율 인하 등과 관련해 “채무 부담에 적절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점을 양국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건전화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이 조만간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사실도 함께 알렸다.
시장은 오는 17~18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운 차관은 “중앙은행에 무언가를 지시할 뜻은 없다”면서도 “다만 시장의 기대가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해 금리 인상 판단을 거들 뜻을 내비쳤다.
1달러당 160엔에 다시 근접한 엔화 약세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 모두 환율 안정에 공통의 이익이 있다”고 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늦어진 것이 엔저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에는 “늦었다고 말할 생각은 없지만 시장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중요하다”고 답했다.
브라운 차관은 세계적인 금리 상승의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가격이 오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해협이 다시 열리면 “물가 상승 기대가 가라앉으면서 장기금리도 다시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