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의 한 타깃 매장 밖에 구인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로이터)
◇대기업·의료에 몰린 일자리
전체 고용 증가폭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일자리가 일부 업종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교육·보건서비스에서는 4만5000명이 늘어 전체 민간고용 증가폭 3만8000명을 웃돌았다. 레저·접객업에서도 1만6000명, 건설업에서 1만2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1만7000명이 줄었고 전문·기업서비스도 1만6000명 감소했다. 무역·운송·유틸리티(-5000명), 천연자원·광업(-5000명), 정보(-4000명)에서도 일자리가 줄었다. 상품생산 부문 전체로는 1만명이 감소한 반면 서비스 부문은 4만8000명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 격차는 더욱 뚜렷했다.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이 3만4000명을 늘려 전체 고용 증가분의 약 90%를 차지했다. 50~499명 규모 중견기업에서는 고용이 전혀 늘지 않았고 50인 미만 소기업은 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20~49명 규모 사업체에서는 1만7000명이 감소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적극적인 채용에 나서기보다 자금력과 인력 수요가 있는 대기업과 의료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고용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7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취업·지원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미 인구조사국의 연방정부 일자리 채용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
임금에서도 노동시장 냉각 신호가 나타났다. ADP는 이번 발표부터 기존 총급여 상승률에 더해 기본급 상승률도 별도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8월 전체 근로자의 기본급은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직장을 유지한 근로자는 3.0%, 이직자는 4.7% 상승했다. 보너스·커미션·팁 등을 포함한 총급여는 전체 근로자가 4.7%, 기존 직장 근로자가 4.4%, 이직자가 7.3% 증가했다.
특히 ADP는 임금 상승률이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임금 근로자의 기본급 상승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도 낮아졌다. 코로나19 이후 구인난 속에 가팔랐던 임금 상승세가 상당 부분 진정됐다는 의미다.
다만 이날 ADP 수치만으로 오는 4일 발표되는 노동부 고용보고서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ADP는 기업 급여자료를 토대로 민간고용만 집계하는 반면 노동부 고용보고서는 별도의 정부 설문을 사용하기 때문에 두 지표가 상당한 차이를 보일 때가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8월 비농업고용 등 고용보고서로 향한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8월 비농업고용이 5만6000명 증가해 7월 2만3000명 감소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업률은 4.1%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25년 8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메드퍼드의 한 미용실 창문에 구인 안내문이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