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BB/로이터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날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고위 당국자 2명의 말을 인용해 코스코가 베이징 당국과 수십년에 걸친 정보 수집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당국자들은 이 같은 협약을 통해 중국이 유럽, 북미, 아시아 전역에서 운항 중인 선박과 항공기의 통신 신호를 수집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서 인용된 한 당국자는 선박에 탑승한 첨단 장비가 단순한 통신 하드웨어가 아닌 ‘고도화된 신호 정보 수집’ 플랫폼이라며, 이를 통해 군사 통신 기술 및 암호화 발전 상황을 파악하고 주요 무역·군사 항로를 감시해 왔다고 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구체적으로 어떤 장비가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쉔이 푸단대 글로벌 사이버스페이스 거버넌스 국제연구원장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상선이 군사 통신을 도청한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고, 국가 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장해 중국 기업을 모함하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기업이 운영하는 수많은 화물선도 매일 중국 항구에 입항한다”며 “중국 선박에 대해 비난하기 전에 미국은 자국 선박이 유사한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부터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스코가 미국 정부의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1월에도 코스코를 중국 군부와 연계된 기업 목록(블랙리스트)에 추가한 바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위축된 자국 조선 및 해운업을 활성화한다는 명목으로 코스코를 포함한 중국 해운사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항만 이용료를 부과하는 계획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해당 계획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미·중 무역 휴전 합의에 따라 유예됐으며, 해당 합의는 오는 11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코스코는 여전히 미국 항구에 입항하는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로, 미국 항만내 컨테이너선 터미널 서비스 합작 투자도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
쉔 원장은 이번 의혹 제기의 시점에 주목하며, 향후 중국 해운사에 대한 항만 이용료 논의에서 미국이 협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확실한 증거 없이 의혹을 조작함으로써, 미국이 중국 기업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도록 압박할 구실을 찾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