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조폐국은 이날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 초상이 담긴 1달러 동전이 현재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폐국은 이날 정오부터 웹사이트에서 해당 동전의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액면가보다 50% 이상 높다. 25개짜리 롤은 61달러, 100개짜리 주머니는 154.50달러에 판매된다. 이날 워싱턴에 위치한 조폐국 건물에는 동전을 개당 5달러에 살 수 있는 자판기도 설치됐다.
(사진=AFP)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들어간 1달러 동전 발행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민주주의적 관행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거셌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강행했다 .
주화 디자인은 재무부 산하 초당적 자문기구인 시민주화자문위원회(CCAC)의 검토를 받아야 하는데, CCAC 위원들은 “현직 대통령의 얼굴을 화폐에 넣는 것은 민주주의 관행에 어긋나고 군주제적 발상”이라는 이유로 검토를 거부했다.
하지만, 조폐국은 위원회가 동전 심사를 거부했기 때문에 행정부가 위원회의 심사 결과에 구속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며 동전 제작을 강행했다.
동전 발행을 두고 위법 논란도 일었다. 2020년 제정된 법에 따라 재무부는 2026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미국 250주년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적용한 1달러 동전을 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연방법에는 “사망한 사람의 초상만 미국 화폐와 유가증권에 등장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는 식민지 시대부터 이어진 관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직 대통령을 미국 동전에 넣지 않음으로써 대통령을 영국 군주와 구별하려는 취지가 담겨 있다.
또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서명한 ’대통령 1달러 동전법‘ 따라 조폐국은 역대 대통령을 재임 순서대로 기념하는 1달러 동전을 발행할 수 있지만, 그 대상은 사망한 지 최소 2년이 지난 대통령으로 제한된다.
재무부는 과거 캘빈 쿨리지 대통령의 초상이 미국 건국 150주년을 기념하는 동전에 등장한 전례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제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는 미국 건국 150주년을 기념해 1926년 발행된 50센트짜리 주화에 조지 워싱턴과 함께 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