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미 앨라배마대학교 졸업식.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FP)
직접 입학은 대학이 고등학교 성적표 등 일부 기준을 토대로 학생에게 입학 자격을 먼저 부여하는 제도다. 학생은 자기소개서나 비교과 활동 내역, 표준화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며 별도의 전형료도 내지 않는다.
직접 입학 확대의 가장 큰 배경은 18세 인구 감소다. 대학 진학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 절벽’이 본격화하면서 인지도가 낮거나 입학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한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 유치 경쟁이 치열해셨다. 미국 4년제 비영리 대학의 평균 합격률이 이미 70%를 넘는 만큼 복잡한 지원 절차를 유지할 실익도 크지 않다.
절차도 간단하다. 학생이 관련 플랫폼에 정식 지원서보다 간소한 양식을 작성하고 성적표를 제출하면, 기준을 충족한 대학들이 자동으로 합격 제안을 보낸다. 다만 고교 졸업반 성적이 크게 하락하면 기존 입시와 마찬가지로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대학들은 이를 통해 기존 모집 지역 밖에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를 알릴 수 있다. 앨라배마주 잭슨빌주립대는 최근 약 2000건의 직접 입학 신청을 받아 이 가운데 150~200명을 실제 신입생으로 유치했다. 일반 전형보다 등록 전환율은 낮았지만 기존에 지원자가 많지 않았던 지역까지 후보군을 넓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앤젤 페레즈 미국대학입학상담협회 최고경영자(CEO)는 “학생이 대학에 지원하는 대신 대학이 학생에게 지원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여러 장애물을 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학생에게도 심리적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직접 입학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가운데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거나 유색인종 학생의 대학 진학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 포트밸리주립대로부터 직접 입학 제안을 받은 고등학생 이든 존슨은 “대학 입시가 두려웠지만 제안을 받으니 신났”며 “어딘가에서 나를 원한다는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대학 합격 통지를 받아도 대학에 다닐 여력이 없는 학생들도 많아 장학금 제대로를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앨라배마주는 참여 대학이 최초 합격 통지서에 예상 비용을 명시하도록 했다. 대학정보 플랫폼 니치는 학생의 성적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장학금 규모도 즉시 안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