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이번엔 화산 폭발…항공편 중단에 학교·어업 차질

해외

이데일리,

2026년 9월 06일, 오전 12:4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폭발하면서 수도 자카르타 주요 공항에서 수백 편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일부 학교 활동과 어업도 차질을 빚었다. 최근 대규모 산불에 따른 연무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은 화산재로 인해 이날 오전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국제선을 포함 총 209편의 항공편이 영향을 받았다고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밝혔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4일 밤 늦게부터 분화하기 시작했으며 이날 새벽에는 공항에서도 화산재가 감지됐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홈페이지를 통해 화산의 자바섬 방향에서는 최대 2만피트(약 6㎞) 높이까지 화산재가 관측됐고, 수마트라섬 방향과 자바섬 반텐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5만피트(약 15㎞) 높이의 화산재 기둥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뜨거운 용암을 분출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뜨거운 용암을 분출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인도네시아의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한 태평양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자리 잡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베르톤 판자이탄 대변인은 “국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경계 수준을 높여줄 것을 당부한다”며 “화산재가 내릴 경우 마스크와 눈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야외 활동을 줄이며, 식수원을 덮어 보호하고 운전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산재로 인해 시야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일 일부 학교는 활동을 취소했으며, 주민들은 화산재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어민들도 화산 폭발 때문에 출어를 취소했다.

국가재난방지청은 전일 기준으로 이번 화산 폭발에 따른 쓰나미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2018년에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로 발생한 쓰나미가 자바섬과 수마트라섬을 덮쳐 수백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

아낙 크라카타우는 ‘크라카타우의 아이(child of Krakatau)’라는 뜻으로, 약 100년 전 과거 크라카타우 화산이 있던 지역에서 새롭게 형성됐다. 과거 크라카토아로도 불렸던 크라카타우 화산은 1883년 대규모 폭발로 붕괴됐다. 당시 화산 폭발로 연쇄적인 쓰나미가 발생해 3만6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화산재 피해에 더해 최근 동남아시아는 10년 만에 최악의 연무에도 시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강한 엘니뇨와 건조한 날씨가 겹치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확산한 영향이다. 최신 공식 자료에 따르면 산불은 보르네오섬과 수마트라섬을 중심으로 발생해 20만헥타르(약 2000㎢)가 넘는 지역을 태웠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각국이 심각한 대기오염에 노출되고 있다.

대기질 모니터링 플랫폼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의 쿠칭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싱가포르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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