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그의 시그니처 챔프인 라칸은 어김없이 양대인 감독의 손에서 차단됐다. 하지만 '라칸'이 없다고 그의 무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니코 렐 알리스타로 매세트 팔색조 매력으로 판을 깔아준 그는 이날 4강전의 숨은 MVP였다.
빌리빌리게이밍(BLG) 서포터 '온' 러원쥔은 팀의 창단 첫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 진출을 기뻐하면서 런던에서 열리는 결승 무대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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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G는 2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 4강 녹아웃 스테이지 웨이보와 경기에서 잭스-스카너를 중심으로 조합을 꾸린 뒤 '빈' 천쩌빈과 '나이트' 줘딩이 맹활약하면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BLG는 리그 라이벌을 완파하고 창단 첫 롤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뜻깊은 결과를 만들었다.
경기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 나선 '온' 러원쥔은 "팀 호흡이 너무 좋았다. 3-0으로 이겨 정말 기분 좋다"면서 "인게임에서 상대방 보다 더 잘풀렸다. 컨디션 관리 부분도 상대 보다 잘 돼 이렇게 우위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라칸'이 1, 2, 3세트 내내 고정 밴이었던 것과 관련해 "상대의 집중 밴은 나를 인정해준다 는 느낌이 들었다. 라칸은 나와 너무 잘 맞는 챔피언이라 자주 잘 쓰는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런던에서 맞붙을 결승 상대를 예측해 달라는 물음에 "T1과 젠지 모두 강팀이다. 두 팀 모두 다 멋진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며 "우리도 조금 더 노력해서 우승까지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