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기자] GQAT는 괜히 GOAT가 아니다.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빠졌을 때 ‘짠’하고 나타나야 GOAT인 것이지. Greateat Of All Time(역대 최고의 선수)의 준말 ‘GOAT’는 게임계 최고의 찬사다. 11월3일(한국시간) 새벽 온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하 롤)’ 팬들은 대한민국의 페이커 박상혁을 향해 아낌없이 GOAT를 연호했다. ‘불사대마왕’ ‘대상혁’ 등의 애칭으로 불리는 페이커는 이런 찬사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경기력과 매너를 이날 롤드컵 결승에서 선보여 ‘리그 오브 레전드’ 지존의 자리를 십수년째 이어가고 있다.
2세트는 반격에 나선 T1의 승리. 하지만 3세트에서 다시 BLG의 파상공세에 밀린 T1은 힘 한번 못써본채 넥서스가 파괴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런던 아레나 경기장을 가득 메운 중국 관중과 중국 해설진은 이미 축제 분위기. 새벽 늦게까지 경기를 지켜보던 한국 시청자들의 가슴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4, 5세트. 페이커는 신기와 가까운 플레이와 운영으로 BLG의 넋을 뺐고 T1과 대한민국에게 2024 롤드컵 우승의 기쁨을 선물했다. 이 순간, 관중석의 중국인 응원단은 침묵의 늪에 빠졌고 유럽의 T1 팬들은 ‘페이커’와 ‘T1’을 연호하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경기후 국내외 포털과 동영상 사이트의 롤드컵 관련 기사 및 영상 들에는 팬들의 축하 인사와 감탄 댓글이 줄을 이었다. 특히 프로 게이머로는 환갑을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롤드컵 결승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GOAT’의 진면목을 과사힌 페이커에게 보내는 헌시는 지구상 온갖 언어로 쓰여 인테넷 세상을 떠도는 중이다.
“GOAT(페이커)가 GOAT러 불리는 이유는 가장 필요할 때 빛을 발하기 때문” “T1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새로운 시대, 하지만 챔피언은 여저힌 T1” “T1과 페이커의 다섯 번째 왕관. 누구나 축하할 수밖에 없다” “페이커는 4세트에서 완벽한 경기를 선보였고 5세트에서 갈리오로 불사대마왕의 존재를 확인했다” “불사대마왕은 또 한 번 죽지 않습니다. 믿을 수 없네요. 어떻게 이런 플레이를 계속 할수 있는건지”
결승 상대인 중국을 비롯 각국 중계진도 롤드컵 기록 행진을 계속하는 T1과 페이커에게 아낌없는 경의를 보내고 있다. 한국 대표로 나선 T1과 페이커는 이로써 롤드컵 5회 우승에 2연속 트로피를 안는 영예를 함께 누렸다. 페이커이자 불사대마왕이고 대상혁인 이상혁은 롤드컵 최초 500킬 개인 대기록도 이날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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