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동대문, 고용준 기자] 2024 스토브리그의 성과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브리온이 KeSPA컵 3연패를 노리던 디플러스 기아(DK)를 막아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브리온으로 재창단 이후 1부 대회 첫 우승으로 사실상 창단 첫 우승의 결실을 냈다.
우승을 차지한 브리온은 우승컵과 상금 4000만원을 수여받았다. 준우승에 머무른 DK는 상금 2000만원을 챙겼다. MVP는 3, 4세트 역전극의 주역인 '모건' 박루한이 선정됐다. MVP 상금은 200만원.
1세트 잭스-바이-탈리야-바루스-렐로 조합을 꾸린 브리온은 크산테-녹턴-사일러스-애쉬-알리스타로 합을 맞춘 DK를 초반부터 흔들었다. ‘함박’의 라인 개입으로 퍼스트블러드를 올린 브리온은 유충을 둘러싼 교전에서 4킬을 추가하면서 5-1로 일찌감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수세에 몰린 DK는 ‘시우’ 전시우의 크산테가 ‘클로저’ 이주현의 탈리야를 솔로킬로 눕히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함박’의 바이와 성장이 끝난 ‘하이프’ 변정현의 바루스가 힘을 내면서 흐름이 끊겼다.
내셔남작 교전에서 바론 버프를 챙긴 브리온은 여세를 몰아 DK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1세트를 정리했다.
3세트 초반 분위기를 DK가 주도하는 상황이었다. ’모건’ 박루한의 럼블을 빠르게 압박한 DK는 ‘시우’ 전시우의 잭스를 중심으로 크게 앞서면서 15분대에 승기를 잡았다. 오브젝트 주도권을 포함해서 브리온은 일방적으로 밀렸다.
하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23분대까지 끌려가던 브리온이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이후 내셔남작까지 사냥하면서 불리함을 단숨에 뒤집는 괴력을 발휘했다. 흐름을 끌고온 브리온은 이후 DK는 일방적으로 두들기면서 넥서스까지 깨고 2-1로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한타를 앞세웠던 브리온의 괴력은 4세트에서도 계속됐다. 1-2 벼랑 끝으로 밀린 DK가 적극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브리온의 한타쇼가 또 한 번 제대로 터지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내셔남작을 노리던 DK를 상대로 에이스를 띄운 브리온은 여세를 몰아 공세의 박차를 가했다.
승기를 잡은 브리온은 ‘모건’ 박루한의 잭스를 중심으로 한타에서 계속 우위를 지키면서 대망의 우승컵까지 연결시켰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