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 디알엑스, 맞수 젠지 꺾고 승자조 결승 진출…T1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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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2월 01일, 오후 03:41

[OSEN=고용준 기자] 새롭게 합류한 ‘프리링’ 노하준과 ‘베인’ 강하빈의 쌍끌이 활약은 결국 지난해 만들어졌던 젠지 우위의 상성 구도를 무너뜨렸다. 디알엑스가 맞수 젠지에 작년 한 해간 만들어진 천적 구도를 청산하고 2025 VCT 퍼시픽 킥오프 승자조 결승의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디알엑스는 지난 1월 31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킥오프 승자조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13-9, 15-1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디알엑스는 승자조 결승에 올라가 앞선 경기에서 탈론을 꺾고 승리한 T1과 최종 파이널 결승 진출을 다툰다. 패배한 젠지는 패자조 3라운드(패자 4강)로 밀려나 재기를 노리는 처지가 됐다.

풀세트 접전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세월 라이벌 관계가 형성된 두 팀의 대결답게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연출됐다.

디알엑스가 1세트 ‘어비스’에서 9-3으로 크게 앞서나갔으나, 후반전 이후 젠지의 거센 추격에 10-8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19라운드와 20라운드 연달아 상대의 공세를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디알엑스는 가까스로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역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다. 디알엑스가 7-5로 앞서가며 전반전을 마무리했고, 후반에서도 12-6 상황을 만들어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젠지의 저력은 어디가지 않았다. 무서운 기세로 내리 여섯 라운드를 막아내면서 12-12 듀스를 이끌어냈다.

젠지의 추격에 연장을 허용한 디알엑스는 13-13 상황에서 침착한 수비와 빠른 공세로 27, 28라운드를 가져가면서 연장전의 대미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