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사상 첫 그룹 배틀 방식의 대회 LCK컵 첫 탈락의 멍에를 쓴 류상욱 감독의 얼굴은 어두웠다. 상체와 하체의 지독한 엇박자가 대회 내내 계속됐고, 상위권 팀들을 위협했던 경기력도 대항전 마지막 상대 농심을 상대로는 무력하게 무너졌다.
피어엑스는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그룹배틀 농심과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피어엑스는 5전 전패(득실 -7)로 대회 첫 탈락팀의 멍에를 썼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류상욱 감독은 “무기력하게 패해 아쉽다. LCK컵을 0승 5패로 대회를 끝내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다음 시즌 잘하기 위해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씁쓸한 표정으로 경기를 총평했다.
경기 패인을 묻자 그는 “이 자리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시즌 진행하면서 운영적인 미숙한 부분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점은 팀이 한 가지 방향으로 가야 된다는 것이다. 경기 내적이나 외적으로 그런 부분을 잘 만들지 못한 것 같아 더욱 아쉽다. 한 곳을 볼 수 있는 팀이 되게 잘 만들어 보겠다”고 팀의 현 상태를 진단했다.
덧붙여 류 감독은 “앞선 경기들 중 초반 상황이 좋았던 경기들에서 승리를 했다면 기세도 타고,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갔을 거라는 생각은 한다. 젠지전이 조금 더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끝으로 류상욱 감독은 “LCK컵에 들어가기 전 연습 과정부터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1승도 못한 채로 대회를 끝내 많이 책임감을 느낀다. 돌아올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