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LCK컵 탈락…정규시즌 벼르는 ’빠른별’ 정민성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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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2월 07일, 오후 08:26

[OSEN=종로, 고용준 기자] “LCK컵에서 겪은 패배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야 한다.”

살이 에리는 한파가 쉴새없이 몰아치는 날, 잔인하게도 탈락의 쓴 잔을 마신 ‘빠른별’ 정민성 DN 프릭스(DNF) 감독에게 이번 겨울은 유독 고달픈 나날의 연속이었다. 기분 좋게 LCK컵 첫 스타트를 끊었지만. 4연패의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가까스로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그동안 수없이 반복됐던 문제에 또 한 번 패배로 고개를 떨꿔야 했다.

정민성 감독은 이를 악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쓰라린 상처임에 틀림 없지만, 본 무대인 정규시즌에는 이 같은 아픔을 다시 겪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분명하게 메시지를 전했다.

DNF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인 1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번뜩이는 모습이 분명 있었지만, 한타 구간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무너졌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정민성 DNF 감독은 “그냥 너무 아쉽다는 말도 못할 정도로 경기력이 부족했다. 송구스러울 정도로  따도 드릴 이야기가 없다. 팬 분들께 죄송스럽다. 앞으로를 위해 이번 LCK컵에서 부족했던 점을 피드백해 보완하겠다”라고 착잡한 표정으로 경기를 복기했다.

이날 경기의 전략적 줄기에 대해 정 감독은 “조합의 난이도를 낮춰서 선수들이 경기하기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1세트의 경우 준비한 밴픽에 맞춰 원하는 컨셉트의 조합을 내세웠지만, 대회 내내 줄기차게 반복된 실수와 문제점들이 겹치면서 놓쳤다는 그의 설명. 2세트에서도 경기의 포인트를 캐치하는 과정이나 상황 판단에서 부족한 모습이 드러나면서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너무 팬 분들께 죄송스럽다. 경기를 패배하더라도 경기력에서 이런 모습이 계속 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우리 선수들은 신인이라고 보기 힘든 선수들인데, 대회에서 긴장하거나 여유가 없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인다. 대회를 거듭하면서 나아지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경기에서 쫓기는 듯 했다.

그런 부분들을 생각해 경기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 고점이 높은 선수들이라 지금은 팀이 하나로 녹아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LCK컵에서 패배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정규시즌에서 잘 하면 된다.”

정민성 감독은 “지금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못드리지만, 정규시즌에서는 분명 성장한 팀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