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반 운영 부족, 하위권 탈출 아닌 그 이상 노리고 파”, ‘뇌신’ 최우범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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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2월 08일, 오전 10:52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최근 농심의 경기를 봤을 때 서포터와 탑이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 그런 경기가 나왔다.”

유리한 상황에서 굳히지 못한 1세트 패배의 여파는 당초 우려했던 대로 2세트에 고스란히 부작용으로 돌아왔다. 쉔 서포터의 로밍으로 초반부터 흔들렸고, 심혈을 기울여 시도한 탑 다이브는 손해로 점철되면서 경기가 무너졌다.

브리온 최우범 감독은 패배를 깔끔하게 시인하면서, 대회 탈락의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다만 최우범 감독은 선수들의 노력을 어필하면서 다가오는 정규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브리온은 지난 7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인 1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플레이-인 1라운드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이 아니기에 브리온의 이번 대회 여정도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우범 브리온 감독은 “상당히 아쉽다. 1세트는 유리한 부분이 많았는데, 경기를 굳히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 1레벨 설계를 잘 해놓고 상대가 레드 진영이었을 때 패한 게 뼈 아팠다. 전체적으로 중후반 운영에서 우리가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패인에 대해 최우범 감독은 농심의 탑 ‘킹겐’ 황성훈과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의 영향력을 인정하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1세트 패배에 특히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최근 농심의 경기를 봤을 때 서포터와 탑이 잘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실제로 그런 경기가 나와버렸다. 준비와 밴픽은 최선을 다했지만, 유리하던 1세트를 그르친게 2세트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향후 팀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그는 중후반 운영을 최우선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하게 1경기 승패의 결과가 아닌 시즌을 장기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LCK컵 이전에는 경기력 자체가 연습 초반까지 안 좋았다. 중반 쯤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지만, 승수를 쌓지 못한게 아쉬운 점이다. 승수를 더 쌓았으면 분위기도 올라가고 팀 전술적인 선택의 폭이 넓어졌을 수 있어 그 점이 이번 대회에서 아쉬운 점이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것은 정규시즌까지 아직 시간이 있어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중후반 운영쪽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단순히 하위권 탈출을 떠나 더 높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고, 어떤 점이 부족한지 인지히고 있다. 우리 플레이도 다시 보고, 경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주고받는 노력은 하고 있다. 갑자기 경기력이 좋아질 수 있지만, 시간을 잘 사용해 남은 기간 잘 준비해 보겠다.”

끝으로 최우범 감독은 “선수들과 LCK컵을 재밌게 같이 했다. LCK컵은 이제 여기서 끝나지만 정규시즌 더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겠다”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