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유칼’ 손우현의 당찬 도전, “한화생명과 PI 2R, 꼭 복수하고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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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2월 08일, 오후 04:17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예전 아프리카 최연성 감독님 시절, 경기장에 1시간 일찍 도착해서 맞라인전을 소화하면서 손을 풀었던 때가 있어. 그때는 ‘왜 이렇게까지 하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좋았던 거 같아. 열심히 손 풀어봐.”

‘조선제일검’으로 불리던 그는 이제 7년 전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팀의 막내가 아니었다. 이제는 어엿한 팀의 중견으로 후배들의 경기 준비를 지켜보면서 자상하게 조언하는 선배의 모습이었다.

패기 넘치던 막내의 모습은 이제 사라졌지만, 그는 여전히 열정이 넘쳤다. 경기 중 ‘펜타킬’을 외치다가 아깝게 놓쳤을 때는 큰 리액션과 함께 의자에서 미끄러지면서 엉덩방아를 찢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눈은 모니터를, 손은 곧장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고 경기에 임했다.

디알엑스의 든든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유칼’ 손우현은 그룹 대항전에서 패배의 기억을 남긴 한화생명을 상대로 주저없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우스’ 최우제 합류로 올해 스토브리그의 최대 승자로 주목받는 ‘슈퍼팀’ 한화생명이라 할지라도 그는 “이번에는 반드시 복수를 해야 한다”는 당찬 각오를 밝히면서 조금도 움츠려들지 않았다.

손우현은 지난 7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DN 프릭스(DNF)와 플레이-인 1라운드 경기에서 코르키와 오로라로 대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OSEN을 만난 손우현은 “요즘 너무 즐겁다. 경기장에서 관중 분들이 지켜보시는 가운데 경기하는 것도 너무 재밌고, 연습할 때도 즐겁다. 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나’라는 생각을 하는데 즐기면서 하니 하루가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며 환한 웃음으로 최근 팀 분위기와 자신의 마음 가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승리를 예감하고 경기장에 왔지만, 2-1로 정도로 생각했었다. 경기 중 내 실수로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잘 풀려서 2-0으로 이긴 것 같다.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환하게 웃었다.

플레이-인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을 만나는 것에 대해 그는 주저없이 ‘설욕’을 키워드로 꼽았다.

“그룹 대항전에서는 한화생명에게 졌지만, 이번에 다시 만나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한화생명의 경기들을 다시 돌려보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동료들과 함께 찾겠다. 지난 패배도 체급 차이로 패했다고 보기 보다는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고민을 하던 과정이었다. 이번 승부는 지난 번과 다른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 자신감은 있다. 지난 번 패배를 꼭 복수하고 싶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