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아직 T1이라는 벽 높았다”, 박승진 농심 감독

게임

OSEN,

2025년 2월 08일, 오후 06:06

[OSEN=종로, 고용준 기자] “킹겐, 리헨즈 선수가 잘해줘서 고맙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모든 선수가 본인 역할을 하는 건강한 팀을 만들고 싶어요.”

1새트 블리츠크랭크, 2세트 탑 애니비아와 서포터 엘리스 등 ‘킹겐’ 황성훈과 ‘리헨즈’ 손시우 등 베테랑들을 적극 활용한 준비는 나쁘지 않았다. 박승진 농심 감독도 두 베테랑의 팀 내 비중을 의식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팀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농심은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인 1라운드 T1과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 패배로 농심은 하루 뒤인 9일 한화생명-디알엑스전 패배팀과 한장 남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농심 박승진 감독은 “경기를 준비한대로 방향성은 좋았지만, 아직 T1이라는 벽이 좀 높았던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경기를 총평했다.

덧붙여 박 감독은 “1, 2세트 밴픽은 원하는 방향대로 나왔다. 그러나 1세트는 초반부터 사고가 연달아 나면서 많이 기울었다. 2세트는 난타전이었는데 상대방이 우리보다 더 잘했다”며 T1의 강력함을 깔끔하게 수긍했다.

2세트 조커픽으로 꺼내들었던 탑 애니비아는 럼블의 대항마였다는 것이 박 감독의 설명.  스크림에서 합격점을 받아 꺼냈지만, 실수로 자멸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스크림에서 킹겐 선수의 애니비아가 괜찮았다. 매드무비에서 제우스 선수가 언급한 것처럼 럼블을 상대로 애니비아가 좋은 픽이라고 생각했다. 2세트 엘리스 럼블을 교환비라고 생각했다. 럼블을 주고 엘리스 요네를 픽하면 상성적인 측면이나 초반 압박을 강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초반은 비교적 잘 풀린 것 같은데, 안일하게 경기했던 점들이 패배로 이어졌다.”

박승진 감독은 “킹겐과 리헨즈 선수가 많이 해줘야 이기는 패턴으로 가고 있다.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있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든 선수들이 본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해 가고 있다. 건강한 팀이 되는 게 목표다. 플레이-인 3라운드 잘 준비해서 플레이오프에 꼭 가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