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 ‘미친 뒷심’ T1, 벼랑 끝 뒤집기로 결승 2-2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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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2월 09일, 오후 09:06

[OSEN=상암, 고용준 기자]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T1이 매치 포인트를 허용한 벼랑 끝 상황에서 무려 여섯 라운드를 연달아 따내는 뒷심으로 뒤집기쇼에 성공했다.

T1이 기막힌 클러치쇼를 두 번이나 펼쳐보이는 역전쇼로 킥오프 결승전을 2-2로 따라붙었다.

T1은 9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5 VCT 퍼시픽 킥오프 결승전 디알엑스와 4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4-12 역전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2-2로 맞췄다.

3세트를 잡아내며 매치포인트를 찍은 디알엑스가 전반전부터 앞서나갔다. T1은 공격으로 돌아선 후반전에서 8-9까지 쫓아갔지만, 18라운드부터 연달아 세 번을 내리 패하면서 8-12 까지 몰렸다.

단 한 번만 밀려도 세트 패배 뿐만 아니라 우승까지 내주는 최악의 순간, 기적 같은 ‘메테오’ 김태오의 천금 같은 클러치가 반격의 신호탄이 됐다. 21라운드 승리로 9-12로 추격을 시작한 T1은 기어코 12-12로 라운드 동점에 성공하면서 연장전으로 승부를 몰고갔다.

흐름이 T1쪽으로 흘러가자, 선숟ㄹ의 자신감도 덩달아 올라갔다. 오퍼레이터를 잡은 ‘버즈’ 유병철은 자신이 먼저 뛰어나가는 과감한 플레이로 25라운드와 26라운드를 조율하면서 극적인 동점 드라마의 방점을 완성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