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컵 프리뷰] '지면 탈락'...바론 그룹 쌍두마차 T1-한화생명, PO 끝장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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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2월 12일, 오전 08:27

[OSEN=고용준 기자] 어제는 동지였지만, 현재는 쓰러뜨려야만 하는 적수가 됐다. 한 마디로 소위 결승에서 볼 법한 기대감이 넘치는 끝장 승부다. T1과 한화생명이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서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T1과 한화생명은 오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LCK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로 격돌한다. 

바론 그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T1과 한화생명은 장로 그룹에게 그룹 배틀(그룹 대항전)을 패하면서 어느 정도 운명이 예견됐다. 승자에게 베네핏(이익)이 가는 LCK컵 대진 특성 상 플레이오프 1라운드 맞대결시 한 팀은 탈락의 멍에를 쓸 수 밖에 없었다. 

플레이-인 1라운드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패배한 팀이 탈락한다. 그래서 이번 대결 역시 탈락이라는 처절한 결과를 놓고 붙는 '빅매치'가 됐다. 

최근 상대 전적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위를 보인다. 지난 2024 LCK 서머 기준으로 한화생명e스포츠는 T1과 12세트 대결했고 10세트에서 승리했다. 두 번에 걸친 정규 시즌 대결에선 4승1패를 기록했고, 포스트 시즌에서도 두 차례 만나 6승1패(두 기록 모두 세트 기준)로 크게 앞섰다.

한화생명 입장에선 T1전 우위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POM에 두 번씩 선정됐던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와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의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다. ‘제카’ 김건우는 지난 디알엑스전 승리 이후 “T1은 교전을 잘하는 팀”이라고 평가하며 그 부분을 염두해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들을 상대할 T1은 원거리 딜러 ‘스매쉬’ 신금재를 중심으로 이번 대결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스매쉬’ 신금재는 LCK컵에서 경기당 평균 킬 포인트 6.25로 ‘바이퍼’ 박도현을 바짝 추격하며 2위에 오르는 등 다양한 지표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뛰어난 승률을 자랑했던 빅토르와 갈리오 뿐만 아니라 오로라와 요네 등 다양한 챔피언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며 ‘제카’ 김건우와의 접전을 예고했다.

또한 양 팀의 탑 라이너는 지난 스토브리그 이후 서로 소속 팀을 바꿔 경기에 임하고 있다. 한화생명으로 이적한 ‘제우스’ 최우제와 T1에 합류한 ‘도란’ 최현준 모두 새로운 팀에 잘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이번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