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밴쿠버(캐나다), 고용준 기자] 단박에 뒤집힌 1세트 패배를 고스란히 앙갚음한 일방적인 역습이었다. T1이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공세를 퍼부으면서 AL과 패자 결승전을 1-1 원점으로 돌렸다.
T1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패자조 4라운드 애니원즈 레전드(AL)와 패자 결승전 2세트에서 초반부터 굴린 스노우볼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29분만에 23-4로 승리,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상체에 힘을 실었던 1세트와 달리 루시안 선픽 이후 브라움으로 봇 듀오를 먼저 뽑아든 T1은 라이즈 리신 레넥톤을 차럐로 가져오면서 조합을 정리했다. AL은 트런들-요릭-오리아나 선픽 이후 카르마와 이즈리얼을 선택해 조합을 꾸렸다.
앞선 1세트에서 초반 우세에도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던 봇 듀오가 시작부터 빠르게 라인전 단계부터 상대를 몰이붙이면서 앙갚음의 시작을 알렸다, 탑에서 ‘오너’ 문현준이 ‘도란’ 최현준의 레넥톤을 풀어줬다. 첫 킬이 시작된 이후 봇에서도 추가 킬이 나오면서 T1이 주도권을 가져왔다.
탑의 추가 득점으로 5-0으로 격차를 벌린 T1은 12분 첫 데스를 허용할 만큼 AL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20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글로벌골드 5000 이상의 차이를 만든 T1은 아타칸을 손쉽게 접수했다. 곧이어 드래곤의 영혼까지 가져간 T1은 25분 바론 버프까지 두르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일방적인 압박을 펼친 T1은 더 이상 희생없이 AL의 본진에 무혈입성 2세트 승부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