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솔직히 어느 팀이 이길 지 짐작이 안되요. 두 팀 너무 다 잘하거든요. 나오는 결과에 상관없이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려고요.” (한화생명 '제우스' 최우제)

T1이 패하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얄꿎은 상황에서 ‘제우스’ 최우제는 말을 아꼈다. 답변 자체의 어려움 보다는 T1과 젠지, 두 팀의 현 기세와 경기력 측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그의 진심이 담겨있었다.

레전드 그룹 순위가 모두 결정난 상황에서도 빅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새터데이 쇼다운’에서 젠지와 T1이 다시 맞붙는다. 이번 2025 LCK에서 젠지의 연승을 끊은 유일한 팀인 T1이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레전드 그룹 5라운드 T1과 젠지의 경기가 열린다. 이번 맞대결은 레전드 그룹 편성 이후 세 번째로 열리는 두 팀의 격돌이다.

지난 달 25일 T1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LCK 로드쇼 T1 홈그라운드에서 젠지를 2-1로 꺾고 젠지의 시즌 전승을 끊은 유일한 팀이 됐고, 지난 7일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젠지가 T1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고 설욕에 성공했다.

젠지는 T1에 패한 이후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으며 9연승을 기록, 현재 28승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T1은 4라운드에서 젠지에게 패배 후 4연승을 달렸으나, 5라운드 1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KT에게 0-2로 패하며 연승이 끊겼고, 지난 27일 한화생명전을 2-1로 승리하고 레전드 그룹 자력 2위 가능성을 열었다.

29일 한화생명이 농심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T1은 젠지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레전드 그룹 2위에 오를 수 있다. 패할 경우 득실 차로 인해 레전드 그룹 2위는 한화생명에게 돌아간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