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용준 기자] VCT 퍼시픽 킥오프에 출전한 한국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상위조 결승에 오른 농심은 1번 시드 가능성을, 젠지와 DRX는 패배의 쓴 잔을 마시고 하위조 밀려나 벼랑 끝 승부를 예고했다.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 숲(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6 VCT 퍼시픽 킥오프 2주 차 결과 한국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농심은 상위조 결승에 오르며 1번 시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T1은 젠지와 DRX를 연파하고 중위조 4강에 안착했다.
농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1주 차에서 2연승을 달리면서 상위조에 자리를 잡은 농심 레드포스는 1월 31일) 풀 센스를 2-0으로 완파하며 상위조 결승에 직행했다.
1세트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던 농심은 곧바로 이어진 2세트를 13-2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마무리하며 파괴적인 경기력을 입증했다. 네온의 기동성을 적극 활용한 ‘담비’ 이혁규는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상대 팀의 뒤를 잡으며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고 ‘아이비’ 박성현은 바이퍼와 사이퍼를 활용한 안정적인 운영과 정교한 사격으로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며 큰 활약을 펼쳤다.
농심의 다음 상대는 렉스 리검 퀀이다. 렉스 리검 퀀은 우승 후보인 페이퍼 렉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만큼 농심 레드포스에겐 쉽지 않은 상대다. 승격하자마자 빠른 템포의 경기 운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농심이 렉스 리검 퀀의 노련한 운영을 넘어 마스터스 산티아고 1번 시드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주 차 매치업 중 큰 기대를 모았던 젠지와 T1의 30일 맞대결은 T1의 2-1 역전승으로 끝났다. 경기 초반 젠지의 ‘텍스쳐’ 김나라가 보여준 폭발적인 화력에 밀려 고전했던 T1은 ‘스택스’ 김구택의 노련한 오더 아래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마지막까지 추격해오는 젠지의 리테이크 설계를 역이용해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견고한 사이트 수비를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T1의 다음 상대는 바렐과의 대결에서 ‘마코’ 김명관과 ‘베인’ 강하빈의 활약으로 2-1 승리를 거둔 DRX였다. T1은 2월 1일 DRX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2주 차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베테랑 ‘버즈’ 유병철의 클러치 능력이 빛을 발했다. 지난 2023년 VCT 퍼시픽 출범 이후 DRX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8패로 뒤처지면서 압도 당했던 T1은 올해 들어 처음 펼친 맞대결에서 상성을 극복하며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중위조 3라운드에 진출한 T1은 상위조에서 내려온 페이퍼 렉스를 만난다.
T1에게 패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젠지와 DRX는 1패만 당해도 탈락하는 하위조로 내려왔다. 젠지는 바렐과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있으며 DRX 역시 팀 시크릿과 제타 디비전 대결의 승자와 대결한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