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리뷰] 마스터스 산티아고 챔피언 농심, 공식전 14연승 마침표

게임

OSEN,

2026년 4월 09일, 오후 04:19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OSEN=고용준 기자] VCT 어센션을 다시 뚫고 메이저 무대에 온 것만 해도 박수받을만 한 상황에서 VCT 퍼시픽 킥오프, 마스터스 산티아고까지 전승을 내달리며 소년만화 신화를 써내려오던 농심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멈출 것 같지 않았던 농심을 세운 팀은 마스터스 산티아고에서 준우승의 아픔을 안고 있던 페이퍼 렉스(PRX).

농심은 4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 숲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2026 VCT 퍼시픽 스테이지1 PRX와 1주차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2(15-13, 10-13, 6-13)로 패했다.이날 패배로 농심은 알파 그룹 5위로 시즌을 출발했다. 여기에 공식전 연승 또한 14연승에서 마무리됐다.

올해 첫 패배 당한 농심

1주 차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매치업으로 꼽힌 농심과 PRX의 맞대결은 농심의 1-2 역전패. 지난달 열린 마스터스 산티아고 결승전에서 농심은 3-0으로 PRX를 꺾고 전승 우승으로 ‘소년 만화 신화’를 완성했다. 농심은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려 했지만 PRX의 노련미를 넘지 못했다.

농심은 1세트 전반전까지 무난하게 점수 차를 벌리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왕징제의 레이즈를 앞세운 PRX가 추격에 나서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가까스로 후반 11, 12라운드를 따내며 간신히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분위기를 끌어 올린 농심 레드포스는 15-13으로 승리, 1세트를 가져갔다. 

PRX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전반전을 6-6 동점으로 마칠 정도로 접전을 펼쳤지만 제이슨 수산토의 오멘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따낸 PRX가 13-10으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내준 농심 레드포스는 3세트 후반부터 무너지면서 수비에서 버티지 못했고 6-13으로 패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허용했다. 

마스터스 산티아고에서 PRX를 꺾을 때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농심의 ‘담비’ 이혁규의 네온은 PRX의 집중 견제를 받은 탓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PRX 왕징제는 세 세트를 치르는 동안 무려 76킬을 기록하면서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농심은 2025 VCT 어센션 퍼시픽부터 2026년 VCT 퍼시픽 킥오프, 마스터스 산티아고까지 공식전 14연승을 이어갔지만 이번 패배로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로스터 변화 꾀한 DRX, 팀 시크릿 꺾고 스테이지1 산뜻한 출발

새로운 전력을 수혈한 DRX가 팀 시크릿(TS)을 2-0으로 꺾고 성공적으로 로스터를 개편했음을 확인했다. 김호용을 1군으로 콜업한 DRX는 두 명의 신규 타격대를 영입하며 변화를 준 TS를 상대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1세트부터 주도권을 가져간 DRX는 시종일관 상대를 몰아붙이며 13-5로 낙승을 거뒀고 2세트에서는 TS의 반격에 고전하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고 연장 1라운드까지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세 라운드를 연달아 가져가면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DRX가 스테이지 1 서전을 가져가는 중심에는 송현민이 있었다. 송현민은 폭발적인 화력으로 41킬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콜업 후 첫 경기를 치른 김호용 역시 1세트에서는 긴장한 듯했으나 2세트에서 19킬 13어시스트로 역전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며 향후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최약체에 무너진 젠지와 베테랑의 면모 뽐낸 T1

승부 예측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던 젠지는 개막일인 3일 글로벌 이스포츠(GE)에게 0-2로 완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GE는 1세트부터 패트릭 멘도사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3-8로 기선을 제압하고 2세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며 13-4로 젠지를 꺾었다. 

같은 날 T1은 팀 바렐(VL)을 2-0으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세트 초반 VL의 압박에 고전했으나 후반전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이날 ‘버즈’ 유병철은 2세트 동안 41킬을 쓸어 담으며 승리를 주도했다. / scrapper@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