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그동안 우리가 2세트의 반대 상황에 놓였던 적이 많았다. 이번에는 반대로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
LCK컵 당시 중후반 운영에서 뼈아픈 실수를 거듭하면서 승리를 놓쳤던 기억을 상기한 ‘조커’ 조재읍 DRX 감독은 이번 반대 상황을 반기면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전했다.
DRX는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LCK 최초 외국인 선수인 베트남 국적 ‘레이지필’ 쩐바오민이 POM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DRX는 개막 2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전고(1승 2패 득실 -3)를 울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조커’ 조재읍 DRX 감독은 “2세트는 오로라가 미드에서 죽기 전까지 사실 경기를 졌다고 생각했다. 경기 구도를 그렸을 때 전체적인 DPS도 부족하고, 우리 조합의 경우 누구를 잡고 시작해야 이길 수 있는데 잡을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리치 선수가 슈퍼플레이를 해줘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 있게 잘해줘서 역전할 수 있었다”라고 숨은 승리의 주역으로 ‘리치’ 이재원을 꼽았다.
고전했던 1, 2세트와 달리 3세트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려 승리로 이어진 연유를 묻자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3세트가 1세트와 비슷한 구도로 흘러가게 경기를 준비했다. 난이도 자체로 따져도 3세트가 1세트 보다 쉬울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준비를 했던 조합이다. 1, 2세트를 하면서 상대가 경기를 풀어가는 방향에 대해 포인트를 설명했는데, 3세트에서는 선수들이 잘 대응해줬다. 정글과 서포터 선수들이 급하지 않게 상대의 수를 읽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3세트 흐름이 원래 기대했던 경기 흐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레이지필’ 쩐바오민을 2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우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다들 부족한 점이 있기도 하고, 실수하는 상황이 나온다. 우리 팀도 마찬가지로 강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단점들에 대한 보완이 잘 안되고 있는데 그래도 레이지필 선수가 합류한 이후 점점 더 합이 맞아들고 있다. 필요한 플레이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점은 너무나 높다. 이번 경기에서 그게 승리로 연결된만큼 남은 경기도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라고 ‘레이지필’의 기량에 대한 깊은 믿음을 밝혔다.
조재읍 감독은 시즌 첫 승에 만족하지 않고 연승으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농심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다 잘하는 것 같다. 사실 상대는 딱히 중요하지 않다. 서로 잘하는 상황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게 프로로서 좋은 자세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을 잘 보완해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팬 여러분들께서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응원 만큼 우려와 걱정이 많으신 것 같다. 작년과 올해는 다를거라고 생각한다. 걱정 보다는 마음 편히 경기를 즐기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즐길 수 있게 준비를 잘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