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2026 LCK 정규 시즌 개막 이후 KT의 상승세가 놀랍다 못해 매서울 지경이다. 정글과 서포터 시너지 뿐만 아니라 '비디디' 곽보성에 절대적으로 의지했던 라이너들의 기량도 이제는 '퍼펙트' 이승민이 변수가 아닌 상수 같은 존재로 탈바꿈 돼 신형 병기로 제대로 장착된 모양새다. 덩달아 '스코어' 고동빈 감독도 연신 싱글벙글이다. 고동빈 감독에게는 본 궤도에 오르며 KT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퍼펙트' 이승민과 '에포트' 이상호의 존재가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KT는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커즈’ 문우찬의 경기 조율과 ‘비디디’ 곽보성의 킬 캐치 능력이 어우러지면서 난타전 끝에 2-0 승리를 거뒀다. KT는 개막 3연승(3승 무패 득실 +5)을 질주하면서 유일한 무패 팀으로 단독 1위 자리를 꿰찼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퍼펙트' 이승민의 성장. 고동빈 감독의 전임이었던 강동훈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부터 로스터에 포함됐던 이승민은 이제 수준급 탑 라이너로 리그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라인전 단계부터 한타 페이즈까지 항상 기대 이상의 크랙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압권은 바로 24분 추격에 들어오던 '스카웃' 이예찬에 이어 물러나려 했던 '킹겐' 황성훈의 자헨까지 때려눕힌 장면. 명실상부하게 현 기점에서 1티어 탑 라이너라는 찬사가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에포트' 이상호의 콜업도 KT를 전혀 다른 클래스의 팀으로 변모시켰다. '고스트' 장용준과 '풀루' 오동규를 번갈아 쓰면서 자리잡지 못하던 LCK컵 당시의 KT는 잊어도 될 지경으로 '커즈' 문우찬과 찰떡 호흡으로 강팀들의 플레이메이킹이 쉼없이 나오고 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스코어' 고동빈 KT 감독은 "농심이 최근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좋아서 쉽지 않은 승부를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너무 좋아 이긴 것 같아 더 기분 좋다"며 선수들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덧붙여 고 감독은 "지금 상황은 당연히 너무 기분 좋다. 하지만 시즌은 길기 때문에 계속 경기력을 향상 시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승인을 묻자 고동빈 감독은 "상대인 농심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는데 우리 정글-서포터가 상대의 빠른 움직임을 잘 따라가면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면서 "아직 메타나 밴픽 자체가 작년과 달라졌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의 플레이도 아직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팀 내부적으로는 방향성을 같이 잘 맞게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완벽하게 파악 했다고 할 수 없지만, 대신 자신감 있게 한게 플레이로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끊임없는 정진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LCK 컵 때는 계속 모두가 아시다시피 많이 부진했다. 지금 정규 시즌 모든 선수들이 다 잘 하고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다같이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 또한 계속 노력해서 팀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규 시즌을 앞두고 콜업한 '에포트' 이상호의 활약 역시 고동빈 감독이 든든한 이유다. "에포트 선수를 포함해 우리 팀의 베테랑 선수들은 고점을 찍어 본적 있다. 높게 올라간 선수들은 언제든지 잘할 수 있다. 에포트 선수의 강점이 잘 나오고 있다"고 웃으면서 "퍼펙트 선수도 예전보다 맵을 넓게 보고 있다. 그 부분이 달라지면서 기량이 더욱 성장한 것"같다고 두 선수의 활약을 흐뭇하게 설명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