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경기 시작한지 10분도 안되는 상황에서 탑과 봇이 사실상 싸울 수 있는 근거를 잃었다. 세 라인 중 두 라인이 망가진 상황에서 원만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 1세트를 24분대에 대패한 여파는 2세트까지 이어지면서 58분대에 0-2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3연승을 노리다 완패로 시즌 3패째를 당한 DRX ‘조커’ 조재읍 감독은 복잡한 심경을 전하면서 선수들에게 긴 시즌 승패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는 조언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DRX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유칼’ 손우현이 1, 2세트 분전했지만, 그동안 꾸진히 제 몫을 해줬던 탑과 봇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58분대에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조재읍 감독은 “상대 였던 피어엑스의 팀워크가 너무 좋아서 패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뒤 “피어엑스전에 대한 생각이 선수들과 갈렸다. 그게 이 경기까지 이어진 것 같다. 밴픽도 아쉬웠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1세트 초반 연달아 크게 실점하면서 완패를 당한 것과 관련해 조 감독은 패전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밴픽 자체에 문제가 있었음을 설명하면서 경기 전 상대의 강점을 억제하기 위해 세웠던 방책이 선수들과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탑과 봇에서 사고가 안 났어도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개인의 플레이 문제 보다는 1세트는 밴픽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2세트는 조금 방향을 바꿨지만 1세트 완패의 여파가 이어진 것 같다.
피어엑스라는 팀은 색깔이 확실한 팀이다. 걱정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 점에 대해 경기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야기 했지만, 조율이 잘 안됐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는 상태라 우리의 잘하고 있는 점을 잘나오게 하고, 상대의 강점을 안 나오게 하면 승산이 있다고 봤지만 밴픽에서 상대가 편하게 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준 것 같다. 그래서 (선수들의 플레이 보다는) 밴픽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조재읍 감독은 DRX 뿐만 아니라 승패에 따라 심리적으로 휘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요즘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다들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 하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경기에 지고 나서 슬퍼하는데, 시즌은 큰 레이스라고 생각한다. 결국 5명이 다같이 좋은 색깔을 끌어낼 수 있는 팀이 좋은 성적을 얻는다. 패배나 승리에 좌지우지 되지 않고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