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리뷰] '마스터스 산티아고 챔프' 농심, 스테이지1 마수걸이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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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22일, 오전 08:39

라이엇 게임즈 제공.

[OSEN=고용준 기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퍼스픽 스테이지1에서 1승도 챙기지 못했던 농심이 드디어 마수걸이 승리에 성공했다. 자칫 3연패로 몰릴 경우 자력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에서 기사회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2026 VCT 퍼시픽 스테이지1 3주차 경기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 숲 콜로세움에서 열렸다. 

'배수의 진' 농심, 스테이지1 첫 승 기사회생

2026 VCT 퍼시픽 스테이지 개막전만 해도 가장 관심을 받았던 팀은 농심이다. 농심은 어센션을 다시 통과해 올라온 뒤 2026 VCT 킥오프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어 첫 국제대회인 마스터스 산티아고에서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발로란트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적같은 ‘소년 만화’를 써내려왔다. 

당연히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주목받았지만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에 돌입한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하며 고전을 거듭하던 상황에서 천금 같은 승전보를 전했다. 3주 차 경기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농심과 젠지의 경기는 농심의 2-0 승리로 끝났다. 

‘펄’에서 펼쳐진 1세트는 전반전까지 6-6으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후반전 들어 농심이 본격적으로 기세를 올리며 13-8로 승리를 거뒀다. 기세를 이어간 2세트 ‘브리즈’에서는 농심의 완벽한 경기력이 돋보였다. 젠지는 2세트 내내 한 차례 스파이크 설치에 성공하는 데 그쳤고 농심은 이마저도 해체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결국 13-3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경기를 끝낸 농심은 이번 스테이지 1 첫 승리를 쟁취했다. 

이번 경기에서 농심은 ‘담비’ 이혁규 대신 ‘프랜시스’ 김무빈이 네온을 플레이하는 전략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새로운 조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 김무빈은 1세트에서만 22킬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1세트에서 팀을 든든히 뒷받침한 ‘아이비’ 박성현은 2세트 바이퍼로 활약하며 16라운드 만에 23킬을 쓸어 담는 놀라운 저력을 과시했고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첫 승을 신고한 농심 레드포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발판을 만들었다.

DRX-T1 파죽의 3연승

DRX와 T1은 각각 글로벌 이스포츠(GE)와 렉스 리검 퀀(RRQ)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으로 깔끔하게 승리하며 3승 고지를 밟았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DRX는 1세트 ‘프랙처’에서 첫 피스톨 라운드를 GE에게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직후 다음 라운드에서 ‘절약왕’을 달성해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이후 ‘마코’ 김명관의 활약으로 연달아 득점하며 격차를 벌렸고 주도권을 유지한 끝에 13-8로 먼저 치고 나갔다. 기세를 탄 DRX는 2세트 ‘헤이븐’에서 ‘현민’ 송현민의 날카로운 에임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고 13대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키움 DRX는 ‘죽음의 조’라 불리는 알파조에서 유일하게 3승을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올랐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T1과 RRQ의 대결에서는 각 팀 IGL(인 게임 리더)들 간의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졌다. 1세트 ‘펄’에서의 전반전을 접전 끝에 마친 T1은 IGL ‘먼치킨’ 변상범을 필두로 후반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13대8로 앞섰다. 이어진 ‘바인드’에서의 2세트도 T1이 RRQ를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RRQ의 IGL 응오꽁안이 팀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거센 추격을 시도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변 없이 13-10으로 승리를 확정지은 T1은 오메가조에서 풀 센스(FS)에 이어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스테이지 1의 플레이오프에는 각 조별 상위 4개 팀이 진출한다. 팀당 총 5경기를 치르는 그룹 스테이지 일정 속에서 최소 3승을 확보해야만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 수 있다. DRX와 T1 이후 한국 팀들 중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잡는 팀은 농심과 젠지 중 어느 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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