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그동안 BO3 경기를 이긴 적이 없다. 승리한다면 아마 이번 젠지전이 아닐까라는 예감이 들기는 했다. 젠지를 상대로 오랜 기간 천적 관계를 청산한 디플러스 기아(DK) 승리가 큰 자극이 되기도 했다. DK가 해낸 걸 보면서 우리도 밴픽적으로 잘 준비해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생각했다.”
비단 한 번의 승리가 아니라 앞으로 활약이 더 기대되는 멋진 완승이었다. 무려 3전제 20연패를 끊어냈는데, ‘제카’ 김건우와 ‘쵸비’ 정지훈의 첫 3전제 맞대결에서 승리를 기록한 것이기도 해 ‘제카’ 김건우 자신에게는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디펜딩 챔프’의 자리로 나섰던 지난 1월 LCK컵에서 최하위로 탈락했을 당시만 해도 한화생명은 조직력이 와해된 ‘슈퍼팀’으로 조롱의 대상이었다. LPL에서 넘어온 ‘카나비’ 서진혁의 튀는 플레이와 무색무취로 느끼졌던 ‘옴므’ 윤성영 감독의 조직 장악력에 의문까지 들면서 정규 시즌 전문가들도 그들을 우승후보로 꼽지 않았다.
지난 18일 젠지와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를 승리하고 OSEN을 만난 ‘제카’ 김건우는 한화생명의 달라지기까지의 비하인드를 들려주면서 4연승을 내달릴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김건우는 가장 먼저 5년 넘게 이어온 악연을 털어낸 기쁨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강팀 젠지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한 것도 좋지만, BO3에서 이긴적이 없는데 드디어 이겨서 너무 기쁘다. 잘 풀렸던 것 같아 기분 좋은 날이다.”
덧붙여 그는 “그동안 BO3 경기를 이긴 적이 없다. 승리한다면 아마 이번 젠지전이 아닐까라는 예감이 들기는 했다. 젠지를 상대로 오랜 기간 천적 관계를 청산한 디플러스 기아(DK) 승리가 큰 자극이 되기도 했다. DK가 해낸 걸 보면서 우리도 밴픽적으로 잘 준비해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건우는 불리했던 상황을 뒤집었던 것과 관련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2세트는 사실 경기가 많이 좀 힘든 상황으로 밴픽적으로 우리가 풀어가기 불리했던 상황이었다. 오브젝트를 줄 건 주면서 우리도 파밍을 잘해야 했다. 다행히 우리 바이가 반응을 잘해서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우리가 강해질 수 있는 타이밍까지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면서 “1세트처럼 원사이드하게 흘러가는 것도 좋지만, 2세트 같이 불리한 상황을 역전하는 저력을 확인할 수 있어 더 긍정적이다. 좋은 경험을 했던 경기다. 드래곤의 영혼을 내준 불리한 경기에서 좋은 한타를 잘 풀어가 더욱 만족스러운 승리였다”라고 활짝 웃었다.

LCK컵과 비교해 한화생명은 조직력이라는 무기를 더했다. 선수 개개인의 체급을 바탕으로 다소 뻑뻑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예전과 달리 일원화된 체계 속에서 초반 라인전과 중반 이후 운영, 막판 한타까지 삼위일체를 갖추는데 성공했다.
“LPL 스타일과 LCK 스타일이 다르면서 초반 정글에 대한 시행착오가 분명 있었다. 처음에는 서로 번갈아 맞춰가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러기 보다는 상황에 대한 약속을 정한 뒤 특정인에게 맞춰가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팀 합 을 끌어올렸다.
아마 이런 시행착오가 나올 때는 진혁이형 혼자 불안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러나 사실은 오히려 팀원들이 진혁이형에게 맞춰주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혼자 그런 상황을 맞는 것을 만들기 보다 안 좋더라도 5명이 다같이 하는 위주로 플레이를 만들어가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상황별 맞춰주는 연습을 많이 했다.”
김건우는 자신의 첫 목표로 대전에서 열리는 MSI 출전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모기업 한화와 대전의 연관성까지 연결하면서 대전에 가야하는 자신만의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첫 목표는 MSI에 출전하는 것이다. 대전에서 하기에 꼭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1, 2라운드 끝나고 하기에 지금 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젠지와 1라운드 경기 2세트 같이만 플레이를 한다면 로드 투 MSI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할 수 잇을 것 같다. 프로야구 팀 한화가 대전이 연고지이기도 하고, 아직 국제대회인 MSI를 경험하지 못해 꼭 가고 싶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