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강남, 고용준 기자] ‘슈퍼 테란’ 이재호가 ‘폭군’ 이제동과 손에 땀을 쥐는 풀세트 명승부 끝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재호는 4일 오후 서울 오후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21 8강 이제동과 경기에서 레이스와 발키리가 조합된 발군의 마메탱베 운영으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 ASL 시즌 19 이후 2시즌만에 4강에 복귀했다.
이제동은 0-2로 뒤쳐진 3세트부터 무서운 뒷심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업그레이드 실수 한 번에 스스로 발목을 잡힌 모양새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현역 시절 저그전 스페셜리스트로 불렸던 ‘슈퍼 테란’ 이재호가 1세트 부드럽게 체제를 전환한 ‘마메탱베’ 타이밍 러시를 기선을 제압했다. 원스타포트에서 레이스를 생산해 이제동의 뮤탈리스크 견제를 방어한 이재호는 11시 지역을 확장한 이제동의 빈틈을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럴커로 방어선을 구축하려던 이제동의 의도보다 간발의 차이로 먼저 이재호는 이제동의 11시 확장을 두들겼다. 이제동이 한 차례 상대의 공세를 막았지만, 이재호는 후속 조치도 빨랐다. 곧바로 추가 병력을 보낸 이재호는 마린과 탱크에 사이언스 베슬의 디펜시브 매트릭스를 걸고 11시 지역을 장악하면서 1세트를 잡아냈다.
2세트 역시 이재호의 판짜기가 제대로 통했다. 테란에게는 악몽으로 불렸던 ‘폭군’ 이제동의 뮤탈리스크 견제도 철옹성 같은 이재호의 방어선을 무너뜨리는지는 못했다. 레이스와 바이오닉 병력을 통해 이제동의 뮤탈리스크를 몰아낸 그는 정면으로 병력을 진출하며서 전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제동이 하이브 체제에서 디파일러를 생산해 이재호의 본진을 두들기며 앞서나가는 듯 했지만, 결국 이재호는 이제동이 시도한 회심의 공격을 막아내고 반격에 나섰다.
분위기를 탄 이재호는 드롭십으로 이제동의 후방을 교란하고, 핵심 자원 수급처였던 5시 지역을 공략하고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달아났다.

이제동도 그대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견제에 휘둘렸던 앞선 경기들과 달리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폭군’ 이제동이 27분이라는 초장기전 끝에 3세트를 승리하며 8강전 첫 승리를 거뒀다.
3세트를 만회한 이제동은 4세트에서는 이재호의 초반 벙커링을 막아낸 직후 현역 시절 트레이드 마크였던 현란한 뮤탈리스크 견제로 재미를 보면서 우위를 점했다. 이재호가 반격에 나섰지만, 성큰 콜로니와 럴커로 막혔고, 배틀크루져를 띄운 이재호의 승부수를 울트라리스크를 동원한 화끈한 목동 러시로 세트스코어를 2-2로 따라붙었다.
4강 진출이 걸려 있던 마지막 5세트. 평정심을 유지한 이재호가 결국 승리의 여신과 손을 잡았다. 레이스가 아닌 발키리로 방향을 잡은 ‘발리오닉’ 카드를 꺼낸 이재호는 이제동의 견제 타이밍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이제동이 방어력 업그레이드 대신 공격력 업그레이드 선택 이후 12시 지역을 확장하자, 이재호도 그걸 지켜보지는 않았다. 디파일러가 나오기전 한 발 먼저 이제동의 12시 지역 타격에 성공하면서 길고 길었던 명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ASL 시즌21 8강
▲ 이제동 2-3 이재호
1세트 이제동(저그, 7시) [매치포인트] 이재호(테란, 1시) 승
2세트 이제동(저그, 2시) [제인 도] 이재호(테란, 8시) 승
3세트 이제동(저그, 8시) 승 [실피드] 이재호(테란, 4시)
4세트 이제동(저그, 11시) 승 [폴스타] 이재호(테란, 1시)
5세트 이제동(저그, 11시) [옥타곤] 이재호(테란, 5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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