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장점도 있지만, 명확한 단점으로 자헨을 잘 다루는 선수는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11명의 선수가 자헨을 잡았지만, '퍼펙트' 이승민(5전 전승)과 '기인' 김기인(3승 1패), '킹켄' 황성훈(2승 1패) 등 세 명만이 재미를 보고 있을 뿐이다.
다루기 까다로운 챔프 '자헨'을 시그니처 챔프로 만든 '퍼펙트' 이승민이 소속 팀 KT를 10승 고지로 끌어올렸다. 그동안 팀의 대들보 역할을 수행하던 '비디디' 곽보성이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탑 캐리를 펼치면서 선배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
이승민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2라운드 DRX와 경기 3세트에서 자헨으로 4킬 1데스 6어시스트를 기록, KT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1세트에서도 제이스로 팀내 최다 딜량을 보이면서 승리에 일조했던 그는 시즌 세 번째 POM에 선정됐다.
경기 후 POM 인터뷰에 나선 '퍼펙트' 이승민은 "생각보다 고난이 많았다고 느낀 쉽지 않았던 경기였다. 경기력을 다음 경기까지 꼭 끌어올려야 될 것 같다"며 승리의 기쁨 보다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1세트 상대의 레넥톤 픽을 보고 제이스를 고른 것에 대해 "레넥톤을 제이스가 압박하고 1대 1 구도로 두면 많이 편하다. 심지어 (우리) 정글이 판테온이라 상대방이 갱(라인 개입) 압박을 느낄 거라 생각했다. 우리 팀이 불안불안한 모습도 있지만, 교전에서는 그래도 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 그거에 대한 믿음으로 경기에 임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압도적으로 승리한 1세트와 달리 시종일관 끌려다녔던 2세트 패배와 관련해 그는 "설계 부분에서 확실하게 한 경우가 많이 없던 것 같아 아쉽다"라고 냉정하게 패배를 돌아봤다.

1-1로 맞선 3세트 자신의 성명절기(成名絕技)인 자헨을 픽 2페이즈 4픽으로 골랐다. DRX가 케이틀린-럭스 이후 크산테를 선택한 상태에서 꺼내들었다. 3세트 29분 경 에이스를 내주고, 바론 버프까지 뺏긴 위기의 순간 이승민은 자헨으로 상대 후방을 들이치는 날카로운 순간 이동 사용으로 순식간에 흐름을 뒤집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자헨은) 일단 반반만 가도 뭔가 다른 챔프들에 비해서 탱커보다 잘 버티고, 딜은 브루저 챔프 보다 잘 나와 좋은 것 같다. 바론을 내줘서 살짝 머리가 어지럽기는 했는데, 다행히 텔 위치가 좋아 가지고, 그걸로 무난하게 잘 역전했던 것 같다."
덧붙여 이승민은 "이번 DRX전 좋은 모습도 많이 나왔지만, 3세트 바론을 잃을 때처럼 같이 갈리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그걸 신경 써야 될 것 같다"며 스스로 긴장의 끈을 조였다.
마지막으로 이승민은 "다음 경기에 만나는 한화생명에게 1라운드 무기력하게 졌던 것 같아서 이번에는 완벽하게 이기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생각"이라며 "KT 롤스터가 1라운드만큼 정주행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를 꼭 다 이겨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