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용준 기자] 스타크래프트2를 대표하는 리그 GSL. 2010년부터 시작된 GSL 최초 프로토스 3회 우승자가 탄생했다. 팬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대회를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명맥을 이어왔기에 그 의미가 새로웠다. 딱 1년 전에 열린 2025 GSL 시즌1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히어로' 김준호가 통산 세 번째, 프로토스 최초로 3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김준호는 지난 17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GSL 시즌1 결승전 신희범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년만의 우승으로 역대 프로토스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갖고 있던 그는 이제 프로토스 최다 우승자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개인통산 GSL 3회 우승.
김준호의 결승전 첫 출발은 불안했다. 상대 신희범의 공격적인 저글링 히드라의 공세에 1세트 '윈터 매드니스'와 2세트 '화이트 래빗'에서 연달아 무너지며 0-2로 밀렸다.
패배시 매치 포인트로 몰릴 뻔 했던 3세트 '올드 리퍼블릭'에서 김준호의 반격이 시작됐다. 초반부터 예언자로 견제를 이어간 후 집정관과 광전사 사도를 조합한 타이밍 러쉬에 성공하며 3세트를 만회, 세트 스코어를 1-2로 쫓아가기 시작했다.
4세트 '루비 록'에서는 예언자 4기와 돌진 광전사로 신희범의 확장을 깨뜨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신희범이 병력을 집중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고우기사의 폭풍으로 신희범의 공세를 무력하며 기어코 세트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10000 피트'에서는 전매특허인 추적자가 아닌 공허폭격기로 신희범의 빈틈을 공략하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신희범의 바퀴와 히드라리스크 공격에 트리플이 저지 당하는 위기 속에서 살아남은 공허 폭격기로 오히려 자신이 매치 포인트를 먼저 찍었다.
연달아 3, 4, 5세트를 잡아내면서 흐름을 탄 김준호는 6세트 '셀레스티얼 인클레이브'를 결승전의 마지막 전장으로 만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신희범이 전진 부화장으로 승부수를 김준호가 막아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두 번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준호가 기사단 기록보관소를 두 개나 올리는 실수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이 나왔다. 이와 반대로 신희범은 맹독충으로 김준호 공세를 막아낸 뒤 반격을 통해 김준호의 본진에 타격을 입혔다. 공교롭게도 두 번째 반전은 기사단 기록보관소였다. 본진에 있던 첫 기사단 기록보관소는 파괴됐지만, 뒷마당에 건설됐던 기사단 기록보관소는 남아 고위기사로 추가로 생산되며 신희범의 공세를 막을 수 있었다.
신희범이 힘을 끌어모아 히드라-저글링-맹독충(히링링) 러시로 재차 총공세를 펼쳤지만, 김준호가 막아내면서 GSL 최초 프로토스 3회 우승자가 탄생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