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앞으로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모습과 조금이라도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쯤되면 정말 한치 앞이 안 보이는 상황이 아닐까. 1세트 피드백을 해도 당하는 답답함 속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꿍’ 유병준 대행은 세트 30연패로 LCK 불명예 기록을 경신한 것에 대해 고개숙여 팬들에게 사죄의 말을 전했다.
DN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2라운드 젠지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매치 15연패를 당한 DN은 세트 연패 기록을 ’30’으로 스스로 경신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유병준 DN 수퍼스 감독 대행은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던 경기였다. 1, 2세트 다 충분히 우리가 준비했던 플랜이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수행하는 과정에서 꼬이면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안됐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1, 2세트 모두 초반부터에 경기가 터진 것과 관련해 “젠지가 봇 플레이를 잘 했다. 1세트가 끝나고 피드백을 통해 나온 상황을 2세트 똑같은 그림으로 당했다. 상대 선수들의 실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아쉬워했다.
덧붙여 유 대행은 “밴픽에 관련해서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서 상대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빼고 우리가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으로 밴픽을 조합하려고 했다. 하지만 계획했던 대로 잘 안 풀렸다”고 부족한 인게임 수행 능력에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씁쓸해 했다.
유병준 대행은 “준비 과정에서는 항상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대회장에서 원활하게 진행이 안된다. 당연히 연습과 대회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차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30세트 연패를 했으니 더욱 더 책임감이 크게 느껴진다. 선수단 모두가 지금 진심으로 노력해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심각한 현 상태에 대한 자신과 팀의 상황을 전했다.
DN의 다음 상대는 농심. 농심 역시 2라운드에서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고 10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유 대행은 연패의 사슬을 농심전에서 꼭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농심이 최근 우리와 비슷하게 연패를 당하고 있는데, 우리도 상대 분석을 잘해서 상대의 공략 포인트를 잘 노리는게 제일 최선을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우리 플레이를 해야 한다. 매번 느끼지만 우리가 대회장에 올 때 플레이 자체가 많이 꼬여 있는 걸 느낀다. 차이를 줄이는 게 먼저 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유병준 대행은 “팬 분들께 30세트 연패를 보여드려 정말 송구하다. 앞으로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모습과 조금이라도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