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용준 기자] “(이)상혁이 형이 사실 모든 기록을 다 1등으로 달리고 있다. 6000 어시스트는 상혁형이 최초로 찍었지만, 7000 어시스트는 내가 최초로 달성할 수 있도록 뛰따라 가겠다.”
'케리아' 류민석의 발언이 허언이 아닌 실현 가능성이 있는 말로 더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2012년 첫 발 내디뎠던 LCK가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맞는 전환점이 열렸다. '케리아' 류민석이 '페이커' 이상혁이 줄곧 타이틀을 움켜쥐던 역대 통산 어시스트 순위에서 우뚝서며 LCK 통산 어시스트 1위로 이름을 올렸다.
2026 LCK 정규 시즌 2라운드가 지난 5월 31일 종료됐다. 마지막 날까지 1위가 확정되지 않았던 9주 차에서 한화생명이 한진 브리온을 2-0으로 꺾고 T1과 젠지를 밀어내고 1위를 확정 지었다.
막판까지 순위 경쟁을 벌이면서 한화생명은 상반기 로드 투 MSI로 가기 전 수좌를 차지했지만, 상반기 눈에 띄는 기록은 단연 '케리아' 류민석이 차지했다. 라운드별 최고의 매드 무비 장면을 기록한 순간을 꼽는 '더 플레이' 2라운드에도 선정된 류민석은 9주 차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LCK 통산 6191 어시스트를 달성,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을 제치고 LCK 통산 어시스트 전체 1위를 달성했다.

라운드별 최고의 명장면을 가리는 '더 플레이'의 2라운드 주인공으로 선정된 '케리아' 류민석은 승패를 단숨에 가르는 슈퍼 플레이로 2회로 '더 플레이'에 선정됐다. 지난 5월 8일 DN전에서 ‘니코’를 활용해 두꺼비로 변신한 뒤 시야를 확인하러 나온 상대 선수 3명을 궁극기로 묶으며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던 그는 지난 5월 28일 KT전 2세트에서도 세라핀’으로 불리했던 전황을 뒤집는 4인 궁극기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그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LCK 간판 해설위원인 '클템' 이현우 해설 역시 LCK 정규 시즌 1, 2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주저없이 '케리아' 류민석을 선정하면서 그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이현우 해설위원은 "지금 기준으로는 단연 '케리아'다. 너무 많이 임펙트 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8주차까지 1, 2라운드 수위 자리를 각축전을 벌였던 4파전은 2라운드 마지막 9주차에서는 3파전 양상으로 달라졌지만 결국 한화생명이 웃으면서 일단락 됐다. 한화생명은 2라운드 마지막 날 경기에서 브리온을 2-0으로 꺾고 최종 성적 15승 3패를 기록했다. 6주 차에서 단독 1위를 달리던 KT의 1라운드 전승을 막아내고 1위에 오른 한화생명은 마지막까지 추격하던 T1과 젠지를 따돌리고 LCK MSI 대표 선발전 3라운드 진출 또한 확정했다.
끝까지 순위 경쟁을 벌였던 T1도 9주 차를 2연승으로 마무리하며 최종 2위를 확정했다. T1은 14승 4패로 젠지와 승패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에서 1점 앞서며 2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과 T1은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리는 LCK MSI 대표 선발전 3라운드 1시드 결정전에 직행한다.
오는 6월 12일 펼쳐지는 1시드 결정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대전에서 진행되는 ‘2026 MSI’ 출전권을 즉시 확보하게 된다. 한화생명과 T1 두 팀 모두 MSI 본선 무대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가장 앞선 출발선을 선점하게 된 셈이다.
젠지는 T1과 같은 승패를 기록했지만 세트 득실 1점 차이로 정규 시즌 1~2라운드를 3위로 마무리했다. 젠지는 원주에 진행되는 LCK MSI 대표선발전 4라운드에서 2라운드 승리 팀을 상대한다. 시즌 초반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상위권 경쟁을 주도했던 KT 롤스터는 최종 4위로 치지직 롤파크에서 진행되는 2라운드부터 선발전을 시작하게 됐다.
로드 투 MSI로 불리는 LCK MSI 대표 선발전 막차는 한진 브리온에게 돌아갔다. 9주 차 일정이 종료되면서 LCK MSI 대표 선발전에 나설 6개 팀도 모두 확정됐다. 정규 시즌 1~2라운드 최종 순위에 따라 한화생명e스포츠, T1, 젠지,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 한진 브리온이 LCK 대표로 MSI에 진출하기 위해 나선다.
시즌 초반 6연패로 9위까지 추락하며 LCK MSI 선발전 진출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브리온은 1라운드 중반 연패를 끊어내고 KT를 잡아내는 등 이변을 연출하며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비록 최근 강팀들을 만나 연패하며 자리를 위협받았지만, 6위를 노리던 피어엑스가 9주 차 T1에 완패하며 브리온의 선발전 합류가 최종 확정됐다.
LCK MSI 대표 선발전 막차를 탄 브리온의 다음 과제는 경기력 회복이다. LCK 대표로 MSI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근 연패했던 팀들을 다전제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브리온이 4연패를 이겨내고 침체된 경기력을 회복해 다시 한 번 ‘미라클 런’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LCK MSI 대표 선발전 1라운드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2026 LCK 1~2라운드가 종료됨에 따라 2026년 하반기를 수놓을 3~4라운드 레전드와 라이즈 그룹 편성이 완료됐다. 정규 시즌 3~4라운드는 1~2라운드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5개 팀이 ‘레전드 그룹’, 하위 5개 팀이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 경기를 펼치게 된다.
최종 순위에 따라 레전드 그룹에는 한화생명, T1, 젠지, KT, 디플러스 기아(DK)가 이름을 올렸다. 라이즈 그룹에는 브리온, 피어엑스, DRX, 농심, DN 수퍼스가 배정됐다. 1~2라운드 성적은 3~4라운드에도 누적된다. 레전드 그룹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상위권 경쟁이 이어지고 라이즈 그룹에서는 플레이-인 진출권을 향한 순위 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