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커즈' 문우찬, "첫 '패패' 역전승, 좋은 경험...기회 한 번 더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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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11일, 오후 03:39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전부 다 잘했다. 4세트 역전을 할 때는 승민이가 솔로 킬 해준게 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한 명이 아니 모두가 잘한 것 같다."

'패패승승승'의 짜릿함이 남아 있었다. 감정 기복을 최대한 숨기려고 무표정이었지만, 그는 옅은 미소로 동료들을 칭찬하면서 믿을 수 없는 한 편의 역전 드라마에 박수를 치면서 선수단 전체에 승리의 공을 돌렸다. 

KT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6 LCK MSI 대표 선발전 ‘로드 투 MSI’ 2라운드 DK와 경기에서 1, 2세트 패배 이후 3, 4, 5세트를 뒤집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부터 매 세트 역전승을 거둔 KT는 특히 4세트 1만 골드의 격차를 뒤집는 근성을 보였다. ‘퍼펙트’ 이승민과 ‘커즈’ 문우찬이 역전의 발판을 계속 만들어내면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이 승리로 KT는 오는 13일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리는 로드 투 MSI 4라운드 경기에서 정규 시즌 3위에 젠지와 격돌한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커즈' 문우찬은 "오늘 너무 좋게 이긴 것 같다. 진짜 기회를 한 번을 더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안도의 한숨과 함께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1, 2세트를 지면서 불리하게 시작했던 KT는 공교롭게도 봇 듀오가 휘둘리면서 상대에게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다. 1, 2세트 패인을 묻자 문우찬은 "아래쪽 3대 3 디테일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렇게 1, 2세트를 지면서 초반 설계를 상대가 많이 준비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하는대로 해보자'라고 마음 먹고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했다. 초반부에 연습 때도 안되는 경우가 부분이었다. 그래서 피드백을 잘하면서 3세트부터 쫓아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쉽지 않았던 4세트 상황에 대해 그는 "글로벌골드 격차가 컸지만 우리 눈에는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아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다만 어떻게 풀어가야 불리한 흐름을 뒤집을 수 있을지에 대해 팀원들과 소통했다. 후반부에 하람이가 먼저 '미드로 올라가자'라고 콜을 했는데 꽤 잘 통했다"라고 전했다. 

문우찬은 "10년째 프로 생활을 하면서 5세트까지 가서 이겼던 기억이 거의 없다. 패패까지 하고 나서 이긴 적은 처음이라 확실히 좋은 경험이 된 거 같다"고 웃으면서 "젠지가 MSI 연속 우승 팀이기도 하고, 저력이 있는 강팀이지만 우리 역시 우리만의 스타일대로 잘 준비하면 된다. 상대가 강하다고 위축되고, 긴장하기 보다 사실 설렘이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피할 수 없는 상대이니 최대한 즐겁게 해보려고 한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경기와 결과도 따라올거라 생각한다. 두 번만 더 이기면 된다. 계속 포기하지 않고 힘을 짜내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오는 13일 젠지와 맞붙는 로드 투 MSI 4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우찬은 "팬 분들의 응원이 무척 열정적이었다. 상대보다 더 크게 응원해주신다는 기분이 들었다. 패패로 벼랑 끝에 몰렸음에도 더 크게 응원해주셔서 확실히 큰 힘이 됐다. 그래서 우리들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원주에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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