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원주종합체(원주), 고용준 기자] “한 번도 못간 놈이랑 맨날 간 놈이랑 같이 했을 때 누구에게 확률을 더 높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놀았는데, 맨날 간 놈이 한 번도 못간 놈을 데려가줘서 좋다.”(‘제카’ 김건우) “같이 가게 돼 좋은 것 같다. 같이 간 김에 첫 우승도 같이 해냈으면 좋을 것 같다.”(‘구마유시’ 이민형).
2002년 동갑내기 ‘제카’ 김건우(24)와 ‘구마유시’ 이민형(24)이 이제는 적이 아닌 한편으로 한화생명의 창단 첫 MSI 진출의 쾌거를 이룩했다. 다가오는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LOL 국가대표에 함께 발탁되기도 한 두 동갑내기는 이제는 오는 6월 대전에서 열리는 MSI 우승을 함께 다짐하며 의기투합했다.
한화생명은 12일 오후 강원도 원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6 LCK MSI 대표 선발전 ‘로드 투 MSI’ 3라운드 1시드 결정전 T1과 경기에서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제카’ 김건우 등 상체 3인방의 활약과 ‘딜라이트’ 유환중의 플레이 메이킹이 기막히게 어우러지면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대전에서 열리는 2026 MSI에 LCK 1번 시드로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나서게 됐다. 아울러 오랜 시간 숙원이었던 창단 첫 MSI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한화생명의 첫 MSI 진출의 중심에는 국가대표 3인방이 있다. 정규 시즌 1~2라운드를 1위로 끝내고 로드 투 MSI 3라운드에 직행한 한화생명은 정규 시즌 호성적을 발판 삼아 ‘제우스’ 최우제, ‘제카’ 김건우, ‘구마유시’ 이민형을 태극호에 승선시켰다. 특히 ‘제카’ 김건우와 ‘구마유시’ 이민형은 다른 3인과 달리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기도 했다.
동갑내기 절친으로 같은 소속팀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발탁까지 유대감을 쌓은 그들은 이제 좋은 분위기를 MSI 첫 우승까지 이어가겠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두 사람의 남다른 브로맨스는 인터뷰 내내 이어졌다.

지난 해 ‘구마유시’ 이민형이 뛰던 T1에게 MSI 문턱에서 넘어졌던 ‘제카’ 김건우는 “작년 RTM에서 안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갔었다. 올해는 승리로 MSI 진출을 이뤄 너무 좋다”고 활짝 웃으면서 “시즌 초부터 (이)민형이와 같이 장난치면서 한 번도 못 간 놈이랑 맨날 간 놈이랑 붙었을 누가 더 높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는 했다. 맨날 간 민형이가 한 번도 못 간 나를 데려가 줘서 좋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덧붙여 ‘제카’ 김건우는 “그런데 민형이는 맨날 갔지만 우승을 못했다. 첫 출전하는 내가 우승시켜주도록 하겠다”는 유쾌한 농담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민형도 이에 질세라 맞장구를 쳤다. “첫 출전은 의미가 있다. 참가하는 것만 해도 의미가 있는데, 또 같이 가게 돼 좋다. 같이 간 김에 첫 우승도 함께 해내겠다. 그동안 MSI를 많이 갔는데 우승을 한 번도 못해 아쉬웠다. 올해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힘내보겠다”라고 우승을 자신했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이 한화생명에 합류한지 불과 7개월만에 두 사람은 누구보다 서로의 마음을 잘 알게 됐다. MSI 진출 인터뷰 현장에서 기막힌 호흡을 보여준 것 역시 두 사람의 마음과 우정이 통해서 나온 티키타카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 한밭벌에서 두 사람이 만들어낼 브로맨스가 기대가 된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