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판교, 고용준 기자] 지난 2007년 사내 소규모 발표회로 시작해 국내 대표 지식 공유 콘퍼런스로 자리잡은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가 16일 개막했다. 올해 NDC의 화두는 인공지능(AI)로 넥슨 일본법인 이정헌 대표는 'AI는 경쟁 상대가 아닌 도구, 이용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강조했다.
2026년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이하 NDC 26)'가 16일 개막해 18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기도 판교 넥슨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리며, 게임 개발과 관련된 총 9개 분야 51개 세션이 진행된다. 인공지능(AI)부터 기획·운영 노하우, 데이터 분석까지 게임 산업의 최신 흐름과 실무 경험이 소개된다.
넥슨은 이번 NDC의 주요 화두로 AI를 꼽았다. 실제 개발 현장에서 접목한 구체적인 사례와 시행착오를 담은 발표 세션을 포함해 AI 전환부터 개발 철학, 사운드 제작, 게임 산업의 미래까지 주제별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인사이트를 나누는 대담 세션도 진행된다.
넥슨 일본법인 이정헌 대표는 개막 환영사에서 "AI는 정보와 콘텐츠를 생성하고 분석하는 비용을 제로에 가깝게 낮추는 창작과 연산의 혁명"이라며 "AI와 경쟁하려 하지 말고 훌륭한 도구이자 수단으로 정의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태도를 먼저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잘하는 것은 답이 정해진 일이지만, 공감과 교감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모두가 같은 도구를 손에 쥔 시대에 차이를 가르는 것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안목과 판단이며, 그 안목과 판단은 이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통찰과 경험을 서로 배우고 나누는 자리가 바로 NDC인 만큼 기술 변화가 빠를수록 그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코리아 강대현 공동 대표는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경쟁하는가'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AI가 구현의 장벽을 빠르게 낮추면서 경쟁의 무게중심은 구현의 수준에서 맥락의 깊이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서 ‘맥락’이란 개발자가 다져온 노하우와 감각, 유저들이 맺어온 관계와 추억, 커뮤니티의 문화처럼 게임을 둘러싸고 쌓여온 모든 것을 말한다.
강 대표는 오직 시간으로만 축적되는 이 자산을 '맥락 자본'이라 명명하며, 맥락이 서로 연결될수록 불어나는 '맥락의 복리'를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의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유저와 함께 보낸 삶의 총합은 그 어떤 경쟁사도 그 어떤 AI도 복제할 수 없다. 누구나 사서 쓸 수 있는 인공지능위에 또 하나의 AI인 축적된 지능을 두텁게 쌓아가야 한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