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영부인 야밤 카톡?…尹 뭐했나"… 與 강력 반발 퇴장

정치

뉴스1,

2024년 7월 26일, 오후 09:17

최재영 목사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2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7.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건희 여사와 최재영 목사가 새벽에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두고 "경악스럽다"고 비난하자 여당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며 퇴장했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전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를 열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증인을 신문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최 목사에게 "대한민국 국민들이 대통령 부인이 야밤에 이런 카톡을 한 것에 관해서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횟수에 대해서 정말 경악할 정도"라며 "옆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뭐 하고 있었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카톡의 내용도 경악스럽지만, 새벽 3시, 4시 이 시간대에 이런 카톡을 주고받은 것이 도저히 이해도 되지 않고 납득도 되지 않고 솔직히 용서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곽규택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크게 반발하면서 일제히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앞서 최 목사가 언론을 통해 공개한 김 여사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22년 어느 날 새벽 3시께 최 목사에게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은 이재명 쪽의 작업이다", "정경심을 구속하라고 지시한 것이 문통이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두고 박지원 민주당 의원 또한 최 목사에게 "김 여사는 잠을 안 주무시냐"고 묻자, 최 목사는 "사적인 것은 알 수 없지만 드러난 현상으로 보면 부부 생활은 없는 것 같디"고 말해 여당 의원들의 야유를 샀다.

이에 박 의원이 "그건 심한 말씀"이라며 발언을 제지하면서도 "영부인이 새벽에 계속 문자 보내고 한동훈 문자를 보더라도 남자들하고 1시간씩 막 전화하고 하는데 그 이유를 뭐로 보냐"고 묻자, 최 목사는 "야행성일 수 있다"고 답했다.

해당 시간대에 메시지를 주고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없었냐는 정 위원장의 질문에 최 목사는 "그분의(김 여사의) 정치관 같은 것 이런 것을 검증하기 위해서 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냥 질문을 던진 것"이라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은 퇴장 10분여 만에 회의장에 복귀해 질의를 이어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복귀 후 "새벽에 외간 남자와 카톡 주고받는다, 그리고 부부관계가 있다 없다 이런 얘기는 지금 국가원수의 지위를 가지고 대통령 부부에 관해 논의하는데 코미디 같은 청문회를 하는 것"이라며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면서 국민들이 다 보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여야 의원들은 김 여사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현 국민의힘 대표)과 장·차관, 금융위원 등 고위직 인사에 관해 논의했다는 최 목사의 주장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나갔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