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명수 합참의장은 성일종 위원장의 ‘북측이 지뢰지대다, 우물이다 등으로 얘기하면서 보여주지 않았다는 제보가 있는데 체크하지 못했다는 보고서 있느냐’는 질의에 “그 내용 보고서가 일부 있어서 감사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명수 합참의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국회 국방위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발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GP 검증단 요원의 제보에 따르면 당시 국방부는 ‘모든 화기·장비·병력 철수와 지하 시설물 매몰·파괴 상태 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검증단은 북한의 GP 총안구 및 지하시설 파괴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측이 검증하는 동안 식별한 미상 총안구 지역에 대한 접근 자체를 통제당했을 뿐만 아니라 지하시설, 탄약고, 감시초소에 대한 안내를 북측이 모두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성 위원장은 이날 “당시 우리 군은 GP를 파괴하면 안되고, 인원과 장비만 철수하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파괴하자고 했다”면서 “당연히 상호 검증을 위한 우리 실무진의 체크리스트 매뉴얼이 있었을 것인데 없느냐”고 합참의장에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의장은 “영상 및 관련 자료 등이 있느냐만 파악을 했는데, 감사원 감사 중이라 자세한 답변은 어렵다”고 답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남북 단절 조치를 하는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