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韓 겨냥 “법무장관 때 수사 뭉개놓고 김건희 언급 양심불량”

정치

이데일리,

2024년 10월 10일, 오후 06:21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법무부장관이었던 시기 김건희 여사 사건 기소도 안 해놓고 사돈 남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관에서 글로벌사회공헌원 리더십센터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대표가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했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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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 대표는 지난 2022년 5월부터 작년 12월까지 법무부 장관으로 지내면서 김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기소도 안 하고 (수사를)뭉개고 있었다”며 “이제 와서 검찰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으라니 유체이탈도 이런 유체이탈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대표는 장관으로서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회복시키는 조치를 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고 뭉갰던 당사자”라며 “자신의 할 일도 하지 않고 이제 와서 후배 검사들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게 기소해’라고 하는 건 위선적인 언행”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관 시절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처리하지 못한 자신의 중대한 과오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군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한 기소 여부와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5선 중진의 윤상현 의원도 같은 날 SNS에서 “법무부장관까지 했던 사람의 발언으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며 “김 여사에 대한 악마화 작업에 부화뇌동하는 게 아니라면 자해적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