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전선이 가장 뚜렷한 곳은 법제사법위원회이다. 법사위는 이날 헌법재판소와 헌법재판연구원, 군사법원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해 구명 로비 의혹을 받았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이 이번 국정감사를 '김건희 국감'으로 규정한 만큼, 이 전 대표 불출석을 두고 여야 간 충돌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은 현재 주요 증인이 상임위에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종호 전 대표에 대해선 야당을 중심으로 법사위가 동행명령장 발부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
임성근 전 사단장, 이종섭 전 장관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아 출석이 예상된다. 이종호 전 대표가 끝내 불참할 경우 법사위에서는 해병대원 순직 외압 사건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을 두고 야권의 대대적 공세가 예상된다.
교육위원회에서는 동북아역사재단, 한국사학진흥재단 등 역사 교육과 관련된 기관들의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내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사용될 새 역사교과서의 역사관 논란을 두고 여야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24일 뉴라이트 논란에 싸인 역사 교과서 검정과 관련한 현안 질의에서 이번 국정감사까지 이 문제를 끌고 가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기획재정위원회도 기획재정부를 대상으로 한 이틀차 국정감사에서 역대급 세수결손 및 '부자감세' 등 조세 정책 전반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현장시찰과 국정감사를 병행하는 상임위도 있다.
국방위원회는 오전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 후 오후에 서울지방병무청을 찾아 병역판정검사 시찰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울산 경주 현장 시찰에 나서 울산새울3호기와 경주월성원전 및 맥스터와 방폐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농해수위도 오전 여주 RPC 현장시찰 후 농촌진흥청 등 8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오후에 이어간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원주 등 강원권에 대한 현장시찰을, 환경노동위원회도 기상청 등 17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이후 기상청 서울청사를 찾는다.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이날 주미국대사관 등 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외교 전략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13개 기관에 대해,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한국철도공사 등 8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각각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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