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 긴급 NSC 상임위 열어…“북러 군사협력 진전시 단계적 대응”

정치

이데일리,

2024년 10월 22일, 오후 02:37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현안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가안보실은 22일 오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회의를 열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및 우크라이나전 참전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그동안 러시아에 대량의 군사무기를 지원해 온 북한이 최근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파병을 했다는 점을 우리나라 정보당국이 파악했다. 이에 NSC는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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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자들은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자 북한과의 일체의 군사협력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신 안보실장은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하며, 현재와 같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야합이 지속될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며 “북한의 전투 병력 파병에 따른 러-북 군사 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인 대응조치를 실행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러북 군사협력에 맞서기 위해 동맹 및 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신 안보실장은 “러-북 군사 협력이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