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1분께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대형선망 금성호(129t)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에서 조업하던 같은 선단선 103금성호와 12금성호에 구조된 승선원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 중 한국인 2명은 제주시 한림항으로 입항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한국인 10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16분 뒤인 오전 4시 49분 3,000t급 경비함정 3,012함이 사고 해역에 도착했으나 금성호는 이미 침몰한 상태였다. 해경은 이어 오전 5시10분께 깊은 바다에서 구조 작업을 할 수 있는 잠수 지원함 출동을 지시했고, 해군 청해진함도 6시43분께 구조 작업 지원을 위해 현장을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성호는 이날 오전 4시께 어획물을 인근 운반선으로 이적 작업을 하던 중 전복돼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배가 완전히 뒤집히면서 갑판에 있던 선원 모두 바다에 빠졌다”며 “그때 외국인 선원 2명이 뒤집힌 배 위로 올라가 주변에 있던 선원을 한 명씩 끌어 올렸다”고 긴박했던 사고 상황을 전했다.
금성호 선체는 이날 오전 5시 13분쯤 완전히 침몰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해경 함정 18척과 항공기 4대, 제주해경청 특공대와 제주해경경찰서 구조대, 해군 함정 3척과 항공기 1대, 공군 항공기 1대, 어업지도선 2척, 민간 어선 13척 등이 동원돼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