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인원은 17%에 불과했다. 직전 조사(10월 29~31일)에서 20%의 바닥을 깬 후 연이은 하락세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19%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담화가 더 반영되는 다음 조사부터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윤 대통령의 담화가 여론조사 마지막 날인 7일 이루어져 지지율에 도움이 크게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갤럽 또한 결과에 대해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인 11월 7일 오전 윤 대통령이 주초 예고한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반향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담화와 주제 제한 없는 '끝장 회견'을 생중계로 열었다.
진심어린 사과에 일부 국민들은 구체적인 사과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도 김 여사의 활동 중단 선언에 "믿어보겠다", "이젠 달라지자"며 기대하기도 했다. 이는 김 여사의 활동과 의혹 등으로 윤 대통령에 돌아선 국민들이 돌아올 가능성이 생겼다고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변화를 통해서 우리(정부)가 국민 신뢰 신임을 얻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1.8%다. 해당 결과는 95%의 신뢰 수준과 3.1%±의 표본오차를 가진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