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민생경제특위 출범을 준비 중으로, 특위 위원장을 한 대표가 직접 맡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민생경제 특위는 민생행보의 일환"이라며 "의제를 많이 발굴해서 현장을 많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민생경제특위는 한 대표가 그동안 강조해 온 '대한민국 우상향'과 '격차해소'를 모두 아우르며 민생경제 전반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민생경제특위는 내년 1월쯤 본격 발족할 계획이었지만, 이재명 대표의 1심 유죄 선고 이후 전략적 필요성 등을 감안해 활동 시점을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 대표의 1심 유죄 선고 후 특위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노동, 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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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등 각종 정책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 등 호재에 따른 반사 이익이 아닌 변화와 쇄신이 선행될 때 여권의 지지율 반등이 가능하단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와 관련해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처럼 민주당의 입장을 굽혀 유예를 관철키겠단 구상이다. 한 대표는 전날(20일) 민주당이 가상자산에 대해 과세 유예 없이 공제 5000만 원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800만 투자자들 그리고 청년들과 싸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우리는 민심의 편에 서서 금투세 폐지를 이끌어 냈다"며 "이번에도 그렇게 하겠다"고 가상자산 과세 유예 관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대표는 지난 19일 한국노동종합총연맹(한국노총)과 간담회를 갖고 정년 연장 등 노동정책 의제를 논의했다. 한 대표는 한국노총이 제안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한다"며 협의 가능성을 보이며 전향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또 한 대표는 앞서 지난 18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인들에게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대출금리 인하와 육아휴직시 대체인력 지원도 약속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내려오는 향후 6개월이 하늘이 보수 정치에 선사해 준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6개월이 쇄신의 골든타임이고 이때 잘해놓으면 보수 정치에게 새로운 국면이 열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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