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11시경,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전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긴급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종북과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 약 6시간 만에 저지당했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됐고,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게 됐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해 원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했다. 이와 같은 경제적인 불안 요소가 확대됨에 따라 경제 상황도 불안정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불안감 속에서 여러 국가의 대사관들은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미국 대사관은 지난 4일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을 우려하며 "미국 시민 및 비자 신청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대사관 직원들은 재택근무에 들어갔으며, 대사관 자녀들의 등교를 제한하는 지시도 내려졌다.
이스라엘 외무부 역시 자국민에게 한국 방문에 대해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을 요청했다. "한국을 방문하려는 경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방문을 재고해 달라"며, 현지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도 한국 여행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지난 4일 오전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외출 시에는 신분증을 챙기고 정치적 성격의 대형행사 참여를 자제해야 한다. 대사관의 공지사항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가운데 여야를 막론하고 일부 시민, 진보성향 시민들이 거리로 나가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