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단체 시국선언 “대통령은 하야하라…독재정권과 대화 못 해”

정치

이데일리,

2024년 12월 05일, 오후 05:20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공의 단체가 “반민주적인 계엄을 실행한 독재 정권과 대화할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5일 시국 선언문을 내고 “자유 헌정 질서를 파괴한 윤석열 대통령, 당리만을 추구하는 한동훈 당 대표와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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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독재를 규탄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전공의를 처단한다는 포고령을 선포했으며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내세우며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6시간 만에 계엄령은 해제됐으나 국가는 큰 혼란에 빠졌고 의료뿐 아니라 경제, 외교, 안보 등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계엄은 조악한 정책 추진과 위헌적 폭압을 일삼아온 윤석열 독재의 반복으로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계엄사령부가 내린 포고령에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도 지적했다.

이들은 “계엄령 선포와 포고령 작성의 진상을 규명하라”며 “전공의를 특정해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것을 사과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 개악을 중단하고 대한민국 의료를 정상화하라”며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 단체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한 국민의힘을 비판하기도 했다.

대전협은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를 결정한 건 정권 재창출이라는 당리당략만을 추구한 결정이 아니냐”며 “지금은 대통령의 독선에 제동을 걸어야 할 때다.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을 제외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와 전국 40대 의대·의전원 학생 대표들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불법, 위헌 행위로 규정하고 규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