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는 이날 오전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에게서 계엄 사태와 관한 업무 보고를 받고 질의 중이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확 계엄해버려'라고 자주 이야기했다는 증언들이 언론에 나오고 오늘 장관도 대통령이 여러 장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것이란 취지로 답변했다"며 "앞으로도 경고성으로 계엄해버릴 수 있는 상태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용 의원은 "충암파가 손발 맞는 몇몇들과 내란을 주도한 정황이 명백하다"며 "이상민 장관은 더 이상 국민을 지킬 수 없는 중차대한 내란범죄 혐의자라 생각하고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 내란을 모의하고 가담한 혐의에 대해 철저히 수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용 의원은 이어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아무것도 반성하지 않겠다, 내란의 공범으로 남겠다는 이상민 장관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끝까지 충암파 일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장관은 "용 의원님의 일방적인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충암파, 충암파 하는데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한 수십 만의 졸업생들이 있다. 이런 식으로 호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런 언급은 신중하게 하셔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 발언에 야당 의원들은 "충암고 이름을 바꾸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충암고 이사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부끄러운 졸업생이라고 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상민 장관에게 "또 제2의 비상계엄을 선포할지를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며 "제2의 비상계엄을 요청을 받는다면 따를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장관은 "그런 상황이 된다면 저도 법률가이기 때문에 법률적 요건에 부합하는지 꼼꼼히 따져 건의할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당 모경종 의원은 조지호 청장에게 "혹시라도 다시 한번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면 경찰이 국민의 편에 서겠느냐"고 물었다.
조 청장은 "저는 당연히, 우리 선배들이 그래 왔듯 그렇게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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