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국내 정치 상황으로 일부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APEC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유치한 최고위급 국제회의"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치 주체는 우리나라이고 대통령이나 장관 개인이 아니다. 대통령이 바뀌더라도 우리나라가 의장국인 건 변함이 없다"라며 "정치 상황에 영향을 받아서도 안 되고 영향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짜인 계획에 맞춰 예산을 투입하고 정치 상황에 따라 특정 이슈가 발생해 결정을 요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대행체제에서 대행한테 보고하고 맞춰서 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APEC) 회원들을 자주 접촉했는데 (이들과의) 회의 기간 중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언급이나 질문은 없었다"라고 부연했다.
내년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은 '메인 이벤트'인 11월 정상회의 개최 전에도 2월과 3월 경주, 5월 제주, 7월 말~8월 초 인천에서 정상회의 준비회의인 고위관리회의 등을 비롯해 200여 개 회의를 개최한다.
정부는 21개 APEC 회원국 및 지역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주한 외교단을 대상으로 비공식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현장 답사를 진행하는 등 일찌감치 준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에 주요국 정상들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동맹국 미국의 정상이 한국을 찾아 APEC 무대에 힘을 실어줄지와, 또한 11년 만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APEC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 참석 문제에 대해서 미 신행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 주석이 지난 10년간 APEC 정상회의에 모두 참석했다"라며 "2026년 APEC 의장국인 중국은 APEC 회의 과정에서도 우리나라와 긴밀히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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