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대통령 체포·구속 불법의 연속…을사늑약 연상케 해"

정치

뉴스1,

2025년 1월 19일, 오전 10:43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관련 긴급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 과정은 불법과 불법의 연속이었다"며 "이제 아무리 정치권이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 할지라도 국민이 사법부의 공정성을 신뢰할 수 없게 된 데에선 비애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사법부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땅에 떨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데 대해 "국민의 기본권과 법치주의를 지켜야 할 사법부가 제 역할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구속 영장 청구, 서울중앙지법을 피해 서울서부지법을 선택한 판사 쇼핑, 형사소송법 110·111조 예외조항 기재, 을사늑약을 연상케 하는 55경비단 관인 대리 날인 등 대통령 체포, 구속 과정은 불법과 불법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례와 비교할 때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사법부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이재명 대표에게 면죄부를 줬다"며 "이 대표는 제1 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증거 인멸 가능성을 단정할 수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는데, 사실상 연금 상태에 있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된 것에 대해선 국민께 어떻게 설명하겠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을 난입한 것을 두고선 "괴롭겠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법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자제력을 발휘하자"며 "테두리 안에서 우리의 의견을 전개해야 더 많은 시민의 공감을 이뤄낼 수 있고 제도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뛰어넘는 증오는 대통령께도 너무 무거운 짐"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폭력만은 안 된다는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했다.

경찰을 향해선 "어제 폭력의 책임은 시위대에게 일방적으로 물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찰이 시민을 내동댕이치고, 카메라가 장착된 삼각대를 발로 걷어차고, 폭력을 막으려는 시민을 방패로 내려찍고, 명찰이 없는 경찰이 현장에 다수 나선 모습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에게 강력히 요청한다"며 "민주노총 등 다른 불법집회에서 볼 수 없었던 경찰의 과잉 대응과 폭력 등에 대해 신속하고 충분하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말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