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명 한국사 강사인 유명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55)씨와 황현필(52)씨도 각각 정치 성향에 따라 집회에 참여해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와 탄핵 반대 집회에 각각 참석해 연설하고 있는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왼쪽)와 황현필씨(오른쪽).(사진=연합뉴스)
그는 “45년 전인 1980년 광주시민들은 이 금남로에 모여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피를 흘리고 희생했다”며 이날 집회를 열 수 있었던 건 “신군부 독재에 맞서 싸운 정의로운 광주시민들의 투쟁과 희생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전 강사는 “저는 경상도 출신이지만 광주를 사랑한다”며 “대한민국이 40년 만에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도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YS(김영삼 전 대통령), 광주시민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계몽령’”이라며 “거대 야당(민주당)이 29명을 탄핵한 반민주적 행위가 이어졌고 윤 대통령은 억울하게 구치소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선거에 의해 당선된 윤 대통령을 즉각 복귀시키고 통합과 화합으로 뭉쳐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을 사이에 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왼쪽 사진), 반대(오른쪽 사진)하는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를 먹고 자랐다는 말이 있다”며 “이 피가 뿌려진 곳에서 내란 수괴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는 상황에 마음이 뒤집어진다”고 했다.
황 강사는 “광주는 민주주의의 대표 도시로 얼마든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그러나, 최소한 이곳에서 내란수괴 옹호 집회를 여는 건 홀로코스트(집단 학살)가 벌어진 곳에서 나치 추종자가 집회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승만은 계엄으로 우리 역사상 가장 많은 자국 민간인을 학살했고, 전두환은 계엄을 통해 광주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윤석열은 전시 상태도 아닌 선진국가에서 비상계엄을 내렸다. 이는 자신의 독재를 위한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반국가세력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자들이며 가장 큰 부정은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윤석열이 다시 복귀한다면 국민은 비상계엄의 공포에 살 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는 한 번도 정의로움에서 비켜서 본 적이 없다. 국민들과 함께 독재추종세력이 더 이상 큰소리를 치지 못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외쳤다.